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직 사퇴…22대 총선 후 1년 6개월만

시사1 박은미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10일 국회의원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인요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 반 동안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본업으로 돌아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친윤(친윤석열) 성향으로 분류됐던 인요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계엄 이후 지난 1년간 이어진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한다”며 “흑백·진영 논리를 벗어나야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인요한 의원은 회견에 앞서 장동혁 원내대표 등과 면담했으며, 국회의장실에도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의료 전문가로 영입된 인요한 의원이 양극단 정치 속에서 기대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무력감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인요한 의원의 사퇴로 비례대표 차순위인 이소희 변호사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한편 인요한 의원은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로, 2023년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돼 당내 혁신 작업을 이끌었으나 42일 만에 사퇴했다. 이후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의 비례 8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