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토론 말고 뭘 했나”…국민의힘, 對與 협치 실종 구설수

시사1 윤여진 기자 | “국민의힘이 소수 야당이긴 하지만 무제한 토론 말고 한 게 뭐가 있나.”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25일 취재진과 만나 최근 국회에서 집권당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5개 법안(방송3법·노란봉투법·상법 개정안)이 모두 본회의를 통과하자 “거대 여당을 상대로 진정성있는 협치나 타협을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이같이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경제에 타격을 줄 법안들이 두 건이나 민주당 주도로 통과됐다”며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 혁신적인 타협안을 민주당에 제안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무제한 토론만 하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나”라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재차 “지금 민주당에서 ‘혁신 5법’이라고 자화자찬하던 법안들은 윤석열 정부 때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힘겹게 막은 법안들”이라며 “해당 법안들이 왜 문제인지 국민께 소상히 설명할 홍보 전략도 부재했고 윤석열 정부 때 거부권을 행사하며 막은 노력마저 수포로 돌아가게 했다”고 밝혔다.

 

당내 우려에도 원내 인사들 사이에선 자신들의 입법 행보에 대한 성찰보단 현 정권 탓하기에 정신없는 모양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당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기어코 방송장악 3법에 이어서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을 강행처리했다”며 “이재명 정권의 행태는 한 마디로 무책임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위원장은 그러면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의힘은 악법들을 끝까지 막아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싸웠다”며 “물밑협상도 했고, 수정안도 제시했다. 수차례 호소도 했고, 의원님들 돌아가면서 필리버스터도 했다. 이 모든 악법으로 인한 경제 파탄, 민생 붕괴에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권에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