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용산촛불대표 "미국의 국방비 인상 '내정간섭-경제침탈' 행위"

146차 촛불집회 발언

김은희 용산촛불행동대표가 28일 146차 촛불집회 무대에서 "미국의 국방비 인상 요구는 우리나라에 대한 내정간섭"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은희 용산촛불행동대표는 촛불행동 주최로 28일 오후 6시 교대역 9번 출구에서 열린 내란청산-사회대개혁 촉구, 146차 촛불대행진 집회 무대에 올라 발언을 했다.

김 대표는 "얼마 전,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에 불참한다고 했다. 이걸 가지고 국힘당은 친북 친중 친러 성향이라며 철 지난 이념공세를 퍼부었다"며 "나토 회원국도 아니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전쟁의 불똥을 뒤집어 쓸 수 있는 나토 불참은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나토에서 모든 회원국들은 GDP 5%를 국방비에 쓰기로 했고, 트럼프는 매우 만족해 했다. 나토 국가들이 미국의 국방비 압력에 굴복한 것이다. 한국이 이 회의에 갔으면 트럼프에 엄청난 압박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맹비난하는 국힘당은 미국의 호위병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하지만 여전히 미국은 한국, 일본을 비롯한 모든 동맹국에 GDP 5% 국방비 인상을 강요하고 있다"며 "도대체 미국이 뭔데, 다른 나라에 국방비를 올려라 마라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국방비를 증액 시켜 미국 무기를 팔아먹겠다는 날강도 심보가 아니겠는가. 오죽하면 일본도 미국의 국방비 요구에 항의하며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국은 이미 전 지출대비 국방비가 전세계 2위로 최상위권이다. 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의 요구를 받아드린다면 한국 경제는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다. 미국의 국방비 인상 압력은 내정간섭이자, 경제 침탈행위이다. 주권국가 예산문제까지 간섭하려는 미국의 강도적 요구를 절대 수용해선 안된다."

그는 "국방비 인상 강요는 전쟁을 강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란 전쟁까지 벌였고, 이제는 중국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이 여기에 한국을 끌어드리려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중국과의 전쟁에 한국을 돌격대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제 강화도에서 미국인 6명이 쌀과 달러, 성경이 담긴 페트병 1300개를 바다에 띄우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평소에 미국의 지원을 받는 탈북자단체들이 대북전단을 살포했었는데, 이재명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엄단하겠다고 하니, 미국이 직접 나선 게 아니겠는가. 미국이 노골적이고 직접적으로 나선 이유는 분명하다. 전쟁을 기획했던 윤석열은 파면되었지만 전쟁위기를 계속 지속시키겠다는 속셈이 아니겠는가. 절대 용서해선 안 된다."

이어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던 미국인들을 철저히 조사해 이들의 배후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그리고 국내법으로 엄벌해 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을 추종하고 미국의 요구를 무조건 고분고분 수용하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며 "지금은 세계 모든 나라들이 국익을 우선하고 국익을 추구하는 시대"라며 "미국이 내란을 진압하고 민주정부를 탄생시킨 우리 국민을 우습게 봤다 가는 큰 코 다칠 일이다. 미국의 내정간섭과 부당 요구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후 '경제침탈 내정간섭 전쟁강요, 미국을 규탄한다"란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