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서울의 한 오피스텔서 숨진채 발견

경찰, 공소권 없음 종결 전망

 

시사1 윤여진 기자 |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은 뒤 숨진채 발견됐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45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장 전 의원은 국민으힘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친윤'(윤석열계)핵심으로 꼽힌다. 

 

현장에서는 장 전 의원의 유서가 발견돼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장 전 의원이 주변에 혼자 있고 싶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스텔은 개인 업무 등의 용도로 임대해 사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의원은 10년 전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에게 성폭력한 혐의(준강간치상)로 올해 1월 고소돼 최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3월 28일 경찰 소환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장 전 의원은 성폭행 혐의가 제기된 직후 당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전날 고소인 비서 A씨 측은 사건 당일 강남구 호텔 방 안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한 동영상에는 장 전 의원이 A씨 이름을 부르며 물을 가져다 달라고 심부름 시키는 상황과  추행을 시도하는 정황, A씨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응대하는 상황 등이 담겨져 있었다. 또 DNA채취 결과 등 성폭력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장 전 의원은 측은 A씨가 제출한 증거 자료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A씨 측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를 설명할 계획이었다.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법무법인 온세상)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오전 기자회견은 사정상 취소한다"고 게시했다.

 

당사자가 사망함으로써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피의자가 사망하면 '공소권 없음'으로 형사 처벌이 불가능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이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