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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으로 만든 책이 있다고?

일본에 다시금 교육열풍이 불고 있다. 일본은 전후 경제개발을 위한 개발주의적 교육에서 1980년대에는 “詰め込み教育(주입식 교육)”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너무나도 과밀한수업과학습내용은사회이탈자를낳았고지식함양에비효율적이라는지적을받았다. 그 후 1980년대 전면 시행된 학습지도요령에서 학습량, 수업시간 감소를 추진하여 일명 “ゆとり教育(유토리 교육)”이 실시되었다. ‘ゆとり(유토리)’란 ‘여유’를 뜻하며 일본정부는 유토리 교육을 통해 지식을 넘어서 개인의 인간성, 사고력, 판단력, 표현력 등의 사회에서 요구되는 능력 함양을 중시하게 되었다.

 

유토리 교육은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자 들을 중심으로 시행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학습저하의 우려로부터 2010년대 학습지도요령의 재개정으로 ‘脱ゆとり教育(탈유토리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교육풍토 속에서 서점에 가면 어린 아이들을 위한 학습서, 어학서가 종류별로 놓여져 있다. 그중 유난히 눈을 사로잡은 학습서가 있다.‘うんこ漢字ドリル(똥 한자 학습서)’라는 이책은 똥모양이 그려진 표지와 알록달록한 색상이 우선 이목을 끈다. 이책의 최대의 특징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배우는 1006자의 한자의 예문에 전부 똥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춘 봄(春) 자의 예문으로는‘봄다운 색의 똥이다.’또 아버지 부(父)자의 예문으로는‘아버지의 똥소리가 너무 커서 경찰이 출동했다.’등의 다소 익살스러운 예문들이 많다.

 

얼핏 들으면 학습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 보이는 똥이라는 제재를 사용해 교육적이지 않을 것 같다 등의 편견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초등학생들은 일반 한자 학습서로 한자를 습득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아이들이 관심있는 똥을 사용한 이 책으로 재미있게 그러나 확실하게 한자를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사람들 사이에서 ‘일본에서 가장 재미있는 한자 학습서’라고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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