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가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올해 포스터의 콘셉트는 ‘강렬함과 유려함’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는 미술가 양혜규와 디자이너 서희선이 디자인을 맡았다.
양혜규 작가는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2012년 독일 카셀도큐멘타, 2015년 뉴욕 모마(MoMA) 등에 초대된 바 있으며 최근 한국인 아티스트로는 두 번째로 리움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세계적인 설치작가로, 작년 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포스터 디자인을 맡아 이전까지와는 다른 역동적인 영화제 포스터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새로운 변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해냈다.
올해의 포스터는 구체적인 형상보다는 추상적인 구성을 추구했다는 면에서 지난 17회 포스터와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흐르는 형상의 곡선을 강조한 작년과 달리 강렬한 빛살이 한 점으로부터 발산되는 기하학적인 형상을 구현하였다.
빛의 중첩성을 매개로 하는 필름이라는 매체를 주된 모티브로 삼아 ‘한송이의 빛살’이 폰트 주위로 발산되는 이번 포스터의 이미지는 어떤 공기나 장소, 환경의 분위기를 감지해내는 듯한 강렬한 보색대비를 통해 여성의 강렬함을 표현하면서도, 다양한 색채가 영롱하게 어우러져 동시대 여성의 유연함과 유려함을 은유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6월 2일(목)부터 6월 8일(수)까지 7일 동안 신촌 메가박스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