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에서 전 jtbc앵커가 밝힌 '언론의 8가지 죄' 뭘까.

제33차 촛불대행진 집회..김현정 민주당전 대변인,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전 이사장 등도 발언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과 부역 언론 규탄을 위해 나왔다."

 

1일 오후 제33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윤석열 정권과 부역 언론을 비판하는 언론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바로 이정헌 전 jtbc 앵커였다. 

 

촛불행동 주최 제33차 촛불대행진 집회가 1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시청역-숭례문 대로에서 열렸다.

 

이날 무대로 나와 마이크를 잡은 이정헌 전 jtbc 앵커는 먼저 "정권의 이익을 위해 국익을 팔아먹은 친일 매국 윤석열 검사독정권을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윤석열 독재정권에 부역하면서 진실을 가리고 거짓 조작으로 자신들의 이익만 대변하는 부패한 언론을 고발하기위해 촛불대행진에 참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망국적인 한일정상회담 규탄한다, 친일매국 윤석열은 퇴진하라, 주가조작 김건희를 특검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그는 "저는 평생을 말과 글로 국민과 소통했던 사람이었다, 도쿄 특파원 3년을 포함해 28년동안 방송과 신문기자, 생방송 뉴스 앵커로 여러분을 만나왔다"며 "그렇게 말도 많이 하고 수많은 기사를 썼지만 정작 제가 하고싶은 말은 마음껏 하지 못했다, 그 많은 기사를 쓰면서도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제대로 쓸 수가 없었다, 기자로써 앵커로써 기계적 중립에 묶여 있었다 "고 술회했다.

 

이어 "시청자 판단에 맡긴다는 그럴듯한 말로 논란의 중심에서 한 발 빼는 날도 참 많았다,  대한민국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갈수록 더  비탈되고 악화되고 있다"며 "제 힘 만으로는 바로잡을 수 없었다, 자괴감이 들어 한없이 부끄러웠다, 그래서 지난 대선기간 뉴스앵커 마이크를 내려놓고, 민주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정치권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4월에 활짝 피어난 꽃들보다, 더욱 아름다운 촛불의 힘, 우리 깨어있는 시민여러분, 우리는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윤석열 정부는 끊임없이 역사의 시계를 과거로 과거로 과거로 되돌리고 있다"며 "경제 위기,  안보 불안,  외교 참사 그리고 우리 국민은 분노만 남았다, 분노가 치밀어 올라 도저히  밤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의 무수한 언론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제2의 이완용을,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지키기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며 "증거와 공소장이 아니라 검찰이 불러주는 피의사실을 그대로 받아 쓰고  있다, 허무맹랑한 소설로 진실을 은페하고 있다, 거짓으로 국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있다,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은 300차례가 넘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제1야당 대표를 끊임없이 겁박하고 있다"고전했다.

 

이 전 앵커는 "끝내 기소까지 했다, 명확한 증거 하나 찾지 못한 채, 범죄자들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근거로 무리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그런데 상당수 방송과 신문은 검찰 대통령의 정적 죽이기 시나리오를 제대로 비판하지 않고 있다, 부패한 언론은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판부에 영향을 끼쳐 제1의 야당대표를 친일 독재정권에, 장기 집권의 제물고 삼으려는 윤석열 정권에게 충실하게 부역하고 있다"며 "부패한 언론의 죄를 국민 앞에 낱낱이 고하고 촛불시민의 이름으로 기소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날 우리 언론이 지금까지 자행한 8가지 죄를 조목조목 제시했다. 

 

▲진실을 감추고 거짓을 선동한 죄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의 친일 매국행위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 죄 ▲경제와 안보를 망친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못 본척 눈 감아 준 죄 ▲상식과 민주주의 정의를 파괴한  죄 ▲제1 야당 대표의 진정성과 업적을 가리고 악마화 한 죄 ▲법의 공정성을 외치는 검찰의 피의사실 공포를 그대로 받아쓴 죄 ▲대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3권 분립을 위협하는 윤석열의 권력 남용을 묵인한 죄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포기한 죄.  

 

 이어 "8가지 죄를 저지르고 있는 우리 언론이다, 도저히 언론의 죄를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언론은 공정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진실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언론이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스쳐지나가는 용산의 독재정권이 아닌 대한민국의 주권자이고 국민인 여러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언론인 만이 진실을 말할 수 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권, 일본 기시다 정권, 일본 전범기업을 향해 우리 언론은 비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의 식민지배와 범죄에 대해 단 한 마디 사과조차 받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땅 독도에 대해 말 한마디 못한 친일 매국 검사독재정권을 하루 빨리 끝장내야 한다, 언론개혁을 통해 보편적인 권리와 기본이 존중되는 사회 그리고 정의와 상식이 바로서는 대한민국을 우리 모두 힘을 합해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역사의 도도한 강물은 깨어있는 시민 여러분의 분노와 참여를 통해 더 큰 정의를, 더 큰 자유의 바다를 향해 흘러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윤석열 정권을 끝장 낼 때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김건희를 특검하라"고 외쳤다.

 

 김현정(전 민주당 대변인) 경기 평택을 지역위원장도 "이재명 대표의 기소가 부당하다는 여론이 50%을 넘어섰다"며 "유동규의 말에만 의존한 무도한 윤석열 정치검찰의 민낯이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다, 무도한 정치검찰 정권을 심판하고 함께 싸워나가자"고 호소했다.

 

 원로모임인 비상시국회의를 대표해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도 무대로 나와 발언을 했다.

 

그는 "75년 동아일보에서 동료 103명과 함께 강제 퇴직 당한, 48년간의 해직언론인 이부영"이라며 "같은해 조선일보에서도 기자 32명이 해직됐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마디 사과도 없이 자유언론를 배신한 채 그대로 광화문에 서 있다, 저 것을 우리가 그냥 뇌두어야 하는가, 언론자유를 억압하는 윤석열 정권도 우리가 그대로 놔둬야 되겠는가, 어제 모란공원 통일기념탑에 가 문익환 목사, 정경모, 유원호 등 세 분의 추모를 하고 돌아왔다, 우리는 이분의 뜻을 이어받아 한반도 평화를 지켜가자"고 호소했다.

 

이 명예이사장은 87년 6월항쟁의 주역으로 87년 경찰의 고문 사실을 감옥에서 처음으로 알린 사람이다.

 

이날 제33차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촉구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대통령이 밀정이다 윤석열을 몰아내자, 정부는 한일회담 전부를 공개하라, 전쟁을 부르는 한일군사동맹 반대한다, 사대 매국 외교부장관 박진은 사퇴하라, 사대매국 친일정당 국힘당은 해체하라, 일본은 독도 침탈 중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준맘 씨가 무대로 나와 국가안보실장 사퇴 문제,  일본 교과서에 실린 독도 문제 등의 언론보도를 풍자로 풀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공연도 이어졌고 고 문익환 목사 등의 활동을 담은 평화 여정 영상도 선보였다. 촛불행동 주최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온라인 항의행동 서명'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7000여명이 서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