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등 유럽자유무역현합(EFTA) 4개국과 우리나라간 자유무역협정이 올해로 발표 15년째를 맞은 가운데 양측간 교역 확대에 마중물 역할을 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한국과 EFTA는 지난 5일 제7차 한-EFTA FTA 공동위원회를 화상으로 열고 양측간 FTA 이행상황을 점검했음을 산업통상자원부가 전했다.
EFTA는 EU에 불참한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4개 유럽국가로 구성된 경제연합체다.
한-EFTA FTA는 우리나라가 유럽국가들과 체결한 최초의 FTA로서 그간 우리 기업들은 FTA를 적극 활용해 우리 제품의 유럽시장 진출이 대폭 확대됐다.
양측간 교역이 2015년에는 100억달러를 넘었으며 2019년에는 68억4000만달러로 2005년과 비교해 135% 증가하는 등 한-EFTA FTA가 교역규모 확대에 마중물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FTA 발효 이후 관세가 인하된 선박, 자동차, 의약품 등이 수출을 견인했으며, 노르웨이에서 2025년 내연기관차 판매가 중단될 예정이라는 점 등에 힘입어 최근 EFTA로의 전기자동차 수출이 크게 확대된 점이 주목된다.
수입도 FTA 특혜품목인 시계, 의약품, 어류(연어 등)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번 7차 공동위원회에서는 FTA 발효 이후 양측간 교역·투자 변화 등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양측의 FTA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주요 이행이슈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노건기 FTA정책관은 “양측간 FTA 이행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공동위 매 2년마다 개최)해 협정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주시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FTA 활용도를 극대화해 양국간 교역·투자가 호혜적인 방향으로 지속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사1 = 장현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