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강과 하천·도로변에서 자란 쑥과 냉이 등 봄나물이 중금속 오염도는 적합하지만 미량은 검출되고 있어 농산물을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단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도심 주변 하천·도로변 및 공원에서 자라는 야생 봄나물 32건을 채취해 중금속(납·카드뮴) 오염도를 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시민의 이용이 잦은 안양천, 중랑천, 양재천 등 6개 하천변, 올림픽대로 등 2개 도로변,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 등 2개 공원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쑥, 냉이, 돌나물 등 야생 봄나물을 채취해 조사했다.
매년 3~4월경에 야생 봄나물에 대한 중금속 오염도 검사를 실시하는 서울시는 지난해 조사 결과에서도 야생 봄나물 32건을 적합 판정 내린 바 있다. 올해는 야생 봄나물 채취지역의 토양에 대해서도 중금속 오염도 검사를 실시했으며, 내달 결과가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봄철 쉽게 채취 할 수 있는 고사리, 고비 등은 소화기 장애를, 질경이는 배뇨장애, 원추리는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익혀서 물로 충분히 우려낸 후 조리·섭취해야 한다"며 "들녘이나 야산 등에서는 봄나물과 유사한 독초에 의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창보 시민건강국장은 "이번에 실시한 야생 봄나물에 대한 중금속 오염도 검사는 도심 주변 하천·도로변 및 공원에서 자라는 야생 봄나물에 대한 표본조사로 모두 기준 이내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채취지역 및 품목에서 골고루 납, 카드뮴이 미량 검출되고 있으니 보다 안전한 농산물을 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