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노조 NH농협지부가 정치권에서 농협의 홈플러스 인수설에 대해 “인수하면 농협그룹이 파멸할 수도 있다”며 “실체 없는 홈플러스 인수설로 농협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노조, 위원장 우진하)는 6일 “현재 농협은 대고객 유통매장 60여개소를 운영 중으로 오프라인 시장 침체 등에 따라 연간 8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농협이 3조원 규모의 홈플러스를 인수하면 농협그룹이 파멸할 수도 있을 정도의 상황임을 경영진에서도 인지하고 있다. 홈플러스 공개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농협은 온라인 쇼핑 확대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매장은 매장축소, 소형화 등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적자 회사간의 통합으로 시너지를 내려면 고도의 경영적 판단이 필요한데 농협의 경영진은 1~2년의 단기성과 위주 경영을 반복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수년간의 잘못된 경영판단이 쌓여 경영부진에 빠진 하나로유통에 활로를 찾는 것이 경영진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 약한 농협 경영진의 태도를 기회 삼아 홈플러스 인수를 요구하는 세력이 있다면 농업 및 국민경제에 크게 이바지해 온 농협그룹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노조는 10월 28일 성명을 통해서도 “ 자금력도 없고 경영능력도 없는 농협의 경영진이 홈플러스를 인수하면 농협그룹은 연쇄부도의 파멸에 이를 것”이라며 “농협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노동조합이라는 것을 뼛속 깊이 각인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현재 노조는 금품수수로 특정업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 금품수수자에 대한 일자리제공 의혹, 모 지역 조합장모임 공금으로 황금열쇠 회장 상납 의혹, 2024년 말 농협 계열사의 20억원 규모의 사은품 부당 조제 및 비자금 조성 의혹, NH투자증권 기부금을 농협재단이 계열사를 통해 뻥튀기기계 매입가격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 의혹 등이 경영진에 대한 비리의혹을 파악하고 있다. 이런 사인들은 실제 외부 감독기관과 수사기관 등을 통해 사실확인을 위한 감사, 조사, 수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