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공노 "원주시 공무원 32%, 기초의원에 부당 대우·압력 경험"

시사1 박은미 기자 |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은 14일 '원주시의회 인식도 조사 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시 공무원들은 시의회로부터 충분히 존중받지 못한다고느끼고 있다"며 "응답자의 32%가 최근 3년이내 지방의회 의원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나 압력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앞서 원공노는 조합원 대상으로 지난 9월22일부터 10월1일까지 원주시의회에 대한 공무원 인식도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조합원 724명 가운데 309명이 응답했다. 

 

원공노는 "응답자 가운데 65%는 주시의회와 원주시의 관계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며 "그 이유로 57%가 개별사업에 대한 의원 개입을 가장 많이 꼽았다"고 지적했다.

 

원공노는 "행정기관 고유 업무인 개별사업에 지나친 개입은 반드시 근절해야할 부분"이라며 "시의원들이 개별 사업에 개입하여 업체 선정이나 사업 수행에 결정권을 행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응답자들은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언행', '부서 업무가 아닌 것에 대한 이해 없이 민원 해결 요구', '지인 업체 거래 요구', '사적인 자리에서 술값 전가', '사업 업체 선정에 압박', '과도한 의전, 과도한 자료 제출 요구', '반말과 하대', '법적으로 안되는 것을 요구' 등을 꼽았다.

 

원공노는 "원주시의회 의원들을 배출한 정당에도 당부를 드린다. 내년 지방선거 때는 부디 개인 민원을 들고와 공무원을 괴롭히는 시의원이 아니라, 시민을 위해 일할 일꾼을 추천해달라"며 "원주시 행정이 원주시의회와의 왜곡된 관계 설정으로 멍들지 않 도록 시의원을 배출하는 정당 차원에서 조금 더 책임감을 가져 줄 것을 요청한다"꼬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