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출신대학’ 가짜뉴스 퍼트린 김장겸…사과는 ‘無’

시사1 윤여진 기자 |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정부 핵심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보은 인사 논란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출신 대학’을 언급하며 무게감을 더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김장겸 의원이 주장한 김현지 실장 출신 대학은 실제 김현지 실장이 나온 대학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김장겸 의원은 이렇다 할 사과를 하지 않는 실정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장겸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김현지 실장이 성남 소재 A대학 환경조경학과 졸업생임을 주장했다. 김장겸 의원의 주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달 산림청장에 임명된 김인호 전 환경교육혁신연구소 소장이 김현지 실장의 A대학 은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김현지 실장이 ‘사적 인연으로 산림청장을 추천했고 과연 소문대로 세긴 세구나’하는 의심을 가지는 건 자연스럽지 않겠나”라고도 했다.

 

그러나 김장겸 의원의 해당 주장은 가짜뉴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지 실장은 A대학 졸업생이 아닌 서울 소재 B대학 졸업생이기 때문이다. 김장겸 의원 주장에 김인호 청장도 “(김현지 실장을) 가르친 적이 없으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본인의 주장이 가짜뉴스였음에도 김장겸 의원은 “어쨌거나 김현지 실장과 김인호 청장의 인연은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당한 태도를 고수했다.

 

이에 민주당에선 김장겸 의원의 태도를 지적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아무리 가짜뉴스를 퍼뜨려도 김장겸 의원의 실언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며 “가짜뉴스는 명백한 범죄이며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임을 김장겸 의원은 직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진영에서도 김장겸 의원의 가짜뉴스 논란에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우리 당은 이전부터 민주당과 정쟁을 벌일 때 ‘아니면 말고 식’으로 민주당을 비난했는데 이제 그 꼬리표로부터 우리 당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