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롯데카드’…개인정보 해킹 사태 또 터져

시사1 장현순 기자 | 이번엔 롯데카드다. 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약 200GB 규모의 데이터가 유출돼 297만명의 회원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28만명은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2자리, CVC번호까지 유출돼 부정 사용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카드는 18일 서울 부영태평빌딩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이버 침해 관련 경위와 대국민 사과를 진행했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정보가 유출된 총 회원 규모는 297만명으로 유출정보는 7월 22일과 8월 27일 사이 해당 온라인 서버를 통한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로 한정된다. 이중 28만명의 경우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2자리, CVC번호 등이 유출돼 부정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국내에선 일반적인 결제 사용은 불가능하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롯데카드는 침해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피해액 전액을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해서도 그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 롯데카드에서 전액 보상한다.

 

롯데카드는 또 고객 피해 제로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표이사 주재로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민적 분노·공포를 동시에 일으킨 사상 초유의 KT 유령 기지국 해킹 사건 범인은 16일 검거됐다. 경찰은 그날 오후 2시쯤 유력 용의자인 중국 국적의 40대 후반 남성을 인천공항에서 검거했다. 비슷한 시각 부정 결제로 취득한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꾼 40대 중반 남성도 서울 영등포 인근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수도권 일대에서 불법 기지국 장비로 소액결제 피해를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검거된 40대 후반 남성은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자신의 차량에 싣고 범행 당일 피해 지역 주변에서 차량을 운행한 사실을 시인했다. 현재까지 KT 해킹 사건에 따른 소액결제 피해 추산액은 1억2000만원 수준이다. 비슷한 신고 접수가 잇따르면서 액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용의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