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1 장현순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지난 1일 블록체인 전문기업 ㈜수호아이오와 디지털 신원인증 및 결제 플랫폼 공동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인증 및 결재 인프라 혁신의 차세대 플랫폼 개발에 중점을 두었다. 조폐공사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플랫폼 구축・운영 경험과 수호아이오의 블록체인기반 PBM(Purpose Bound Money,목적화폐) 플랫폼 ‘퍼플레이스(Purplace)’ 솔루션 기술을 접목하여 상호 협력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조폐공사는 1951년에 설립되어 화폐 생산를 해왔으나 그동안 주민증, 여권, 상품권 등 전통적 공공제품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2019년부터는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착(chak) 플랫폼 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 82개 지자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3월부터는 ‘온누리상품권 통합 플랫폼’ 사업도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이뿐만 아니라 2020년부터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공무원증을 시작으로, 2021년 모바일 운전면허증, 2022년 국가보훈등록증, 2024년 주민등록증까지 국가신분증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운영했다.
조폐공사는 특히, "지난 3월에는 공기업 중 최초로 한국핀테크산업협회에 가입, 민간핀테크 기업들과의 협력기반을 마련하는 등 공공핀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했다.
이번에 업무협약을 체결한 수호아이오는 2019년 설립한 블록체인기술 기반의 디지털자산 상호운용 솔루션을 개발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크로스체인 프로토콜과 첨단 보안기술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금융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약 3조 2천억 원 규모의 금융기관과 기업의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고 있으며, 특히 2024년부터 중앙은행 CBDC 디지털 바우처 과제에 참여해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소개했다.
조폐공사와 수호아이오는 이미 과기정통부와 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블록체인 민간분야 확산사업’에 함께 참여하고,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서비스 실증 기반 확대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수호아이오 박지수 대표는 "이번 협약은 디지털 금융 혁신의 든든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양 기관 협력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조폐공사 한성민 ICT이사는 "수호아이오와의 협력을 통해 향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다양한 사용자에게 간편한 디지털 신원인증과 지급결제 환경을 제공해 나가는데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사는 핀테크 공기업으로서 모바일 DID와 착(chak)・온누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공 핀테크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