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1 박은미 기자 | 굿피플은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에티오피아 아셀라 지역사회 기반 청년 주도 평화구축사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160km 떨어진 오로미아주(州) 아셀라시(市)에서 진행된다.
굿피플과 에티오피아 현지 NGO인 ECYDO(Eshet Children and Youth Development)의 조사에 따르면 아셀라시에서는 정치, 종교, 민족 갈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검증되지 않은 미디어 콘텐츠가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집단 간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2023년 오로미아주에서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1488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인권 침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굿피플은 지난 2024년 10월부터 에티오피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 세대가 지역사회 갈등 해소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YES-PEACE’ 사업을 진행해왔다.
2025년부터는 코이카 인도적지원 민관협력사업(HDP-N)의 일환으로 총 2억7500만원을 투입해 사업을 확대한다.
굿피플은 먼저 갈등 관리 교육과 갈등 중재 리더십 강화 워크숍 등을 통해 청년 120명을 ‘평화 앰버서더’로 육성한다. 교육 과정을 모두 수료해 최종 위촉된 평화 앰버서더들은 굿피플과 함께 평화 교육, 평화 포럼 운영 등 평화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또한 이들이 갈등을 확산시키는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비판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미디어 이해 교육도 진행한다.
지역 중·고등학교 8곳에서는 평화 구축 인식 제고를 위한 동아리인 ‘평화 클럽’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평화 교육을 제공하고, 주도적으로 학교 내 갈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평화 그림 그리기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평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굿피플은 정부 관계자, 종교 지도자, 주민, 청년 등이 모여 지역사회 주요 현안과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해 정기적으로 논의하는 ‘평화 토론 플랫폼’을 구축한다. 하반기에는 아셀라시 청년과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는 ‘평화 포럼’도 개최한다.
굿피플과 코이카는 지난 5일 아셀라시에서 에티오피아 아셀라 지역사회 기반 청년 주도 평화구축사업 착수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나섰다.
굿피플은 2026년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아셀라시의 청년층과 지역 주민들의 분쟁과 갈등에 대한 인식이 변화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지속가능한 평화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천수 굿피플 회장은 “내전과 민족 갈등의 아픔을 가진 에티오피아에서 평화 구축을 위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아셀라시의 청년들이 갈등이 있는 곳에서 당당하게 ‘평화’를 외칠 수 있도록 굿피플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