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하늘 촛불자원봉사단 안전1부팀장이 28일 146차 촛불집회 무대에서 "내란세력 철저한 청산과 사회대개혁의 완성을 위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하늘 촛불자원봉사단 안전1부팀장은 촛불행동 주최로 28일 오후 6시 교대역 9번 출구에서 열린 '내란청산-사회대개혁 촉구, 146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촛불행동봉사단원들과 무대에 올라 대표로 발언을 했다.
박 팀장은 “이런 저런 불편한 어려움을 감수하고 우리가 여기에 모인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우리는 선택했다. 편안한 일상에서 불의에 눈감고 외면한 대신 불편함과 고통을 감수하며 세상을 바꾸는 일을 우리는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선택으로 우리는 함께 모였고 함께 행동했고 함께 변화를 만들어 냈다”며 “지금도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같은 선택을 했던 조일권 선생을 기억한다”며 “말기암 진단을 받았지만 휴식과 안정을 취하며 치료에 전념하기보다는 고통에 힘겨워 하시면서도 자신의 암보다 사회의 병을 먼저 뿌리뽑아야되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저희와 같이 조끼를 입고 촛불광장에서 촛불 시민들을 섬기셨다”고 피력했다.
박 팀장은 “비록 안타깝게도 우리가 만든 국민주권정부 탄생을 함께 보시지는 못했지만 저는 믿는다"며 "선생님은 촛불광장에서 몸은 힘들었지만, 우리 촛불 동지들과 함께하며 행복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오늘 이 자리는 추모의 자라만이 아니다. 새로운 다짐의 자리"라며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내란세력의 철저한 청산과 사회대개혁의 완성을 위해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이 걸려도 고단한 길이 될지라도 우리 잡은 손 더 꽉 잡고 함께 가자"며 "저희 자원봉사단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힌 후 '조일권 선생 정신으로, 내란세력 청산하자'고 외쳤다.
다음은 촛불행동 명예최고대표인 고 조일권 선생 2주기 추모 영상 내용이다.
“'나라의 암 덩어리를 뽑아내야 나도 살 것 같다'” 조일권 선생은 췌장암 환자였다.병원에서 남은 시간이 서 너달이라는 얘기를 듣고도 촛불광장으로 나왔다. 윤석열 검찰독재 치하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일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벌기 위해 치료를 받고 ,악착같이 등산을 했다.
촛불대행진 집회가 있는 날이면 누구보다 먼저 행사장에 나서 진자리를 말리고 치우고 구석구석 빛내려 애썼다. 시청뿐 아니라 지역의 촛불도 부지런히 찾아다녔다. 의학의 힘이 아니라 하루라도 더 이 나라를 위해 살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병원에서 이야기한 시간보다 배 이상 긴 시간을 견디게 했다. 말기암 환자가 아니라 누구보다 건강한 청년처럼 남은 시간을 활활 태웠다. 불꽃이었다.
촛불 시민들이 걱정할까 봐 코피를 쏟는 모습도 숨기시고 장례조차 알리지 않으셨지만, 애국의 마음과 촛불 동지애, 끝없는 헌신과 배려, 승리에 대한 확신이 가득 담긴 투병일기와 시들을 남겼다.
그리고 인류를 위해 연구에 써달라며 몸까지 남김 없이 기증하고 떠났다. 우리와 함께 하는 시간 2022년 여름부터 2023년 6월까지 짧다면 짧은 인연이었지만, 선생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깊고 높다. 선생은 헌신과 신념은 촛불대행진을 여는 노래가 되고 촛불행동의 정신이 됐다.
바로 그 정신으로 우리는 이겼다. 그리고 조일권 정신으로, 우리는 마침내 승리할 것이다. 12월 3일 선생과 함께 계엄군을 막았다. 탄핵, 파면, 대선 승리, 이 기적 같은 역사, 이승과 저승을 건너 죽은 자는 산 자를 구하고, 산자는 죽은 이들을 대신하며, 하나 되어 승리하고 있다. 촛불처럼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힌 영원한 촛불자원봉사단 촛불행동의 명예 최고대표 조일권. 영원히 기억하고 이어가겠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