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일권 정신으로,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실현하자.”
내란청산-사회대개혁 촉구, 146차 촛불대행진 집회가 촛불행동 주최로 28일 오후 6시 교대역 9번 출구에서 열렸다. 28일 고 조일권(기일) 촛불행동 명예최고대표 2주기를 맞아 촛불시민합창단의 ‘조일권의 노래’를 시작했다. 추모시 낭독, 추모 영상도 선보였다.
권오혁 촛불행동 대표가 기조발언에 나섰다. 그는 “오늘 묘소를 참배했다. 조일권 선생님의 2주기를 맞았다”며 “촛불행동은 조일권 선생님처럼 우리 촛불국민들, 촛불가족들을 하늘처럼 모시고 국민이 주인이 된 세상 만드는 길에 더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란세력을 철저히 청산하기 위한 싸움을 더 강력하게 벌이겠다”고 했다.
김경호 변호사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내란죄에 이어 내란 목적 살인죄, 외환죄 처벌”을 강조했다.
김은희 용산촛불행동 대표는 미국의 내정간섭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을 추종하고 미국의 요구를 무조건 고분고분 수용하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며 "지금은 세계 모든 나라들이 국익을 우선하고 국익을 추구하는 시대다. 미국이 내란을 진압하고 민주정부를 탄생시킨 우리 국민으 우습게 봤다가는 큰 코다 다칠 일"라고 규탄했다.
박하늘 촛불자원봉사단 안전1부팀장은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자원봉사단을 선택을 했던 조일권 선생을 기억한다"며 "내란세력의 철저한 청산과 사회대개혁의 완성을 위해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김건희를 구속하라." "미국추종 국익외면 국힘당을 해산하라." "지귀연-심우정을 즉각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 촛불행동 명예최고대표인 고 조일권 선생 2주기를 맞은 추모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촛불집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이곳 교대역에서 강남역을 지나 강남CGV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하고 해산했다.
촛불행동은 김건희 윤석열이 구속될 때까지 교대역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밝혔다. 147차 촛불대행진 집회는 7월 5일 6시 교대역에서 열린다.
다음은 고 조일권 촛불행동 명예최고대표 추모영상의 내용이다.
“'나라의 암 덩어리를 뽑아내야 나도 살 것 같다'” 조일권 선생은 췌장암 환자였다.병원에서 남은 시간이 서 너달이라는 얘기를 듣고도 촛불광장으로 나왔다. 윤석열 검찰독재 치하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일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벌기 위해 치료를 받고 ,악착같이 등산을 했다.
촛불대행진 집회가 있는 날이면 누구보다 먼저 행사장에 나서 진자리를 말리고 치우고 구석구석 빛내려 애썼다. 시청뿐 아니라 지역의 촛불도 부지런히 찾아다녔다. 의학의 힘이 아니라 하루라도 더 이 나라를 위해 살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병원에서 이야기한 시간보다 배 이상 긴 시간을 견디게 했다. 말기암 환자가 아니라 누구보다 건강한 청년처럼 남은 시간을 활활 태웠다. 불꽃이었다.
촛불 시민들이 걱정할까 봐 코피를 쏟는 모습도 숨기시고 장례조차 알리지 않으셨지만, 애국의 마음과 촛불 동지애, 끝없는 헌신과 배려, 승리에 대한 확신이 가득 담긴 투병일기와 시들을 남겼다.
그리고 인류를 위해 연구에 써달라며 몸까지 남김 없이 기증하고 떠났다. 우리와 함께 하는 시간 2022년 여름부터 2023년 6월까지 짧다면 짧은 인연이었지만, 선생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깊고 높다. 선생은 헌신과 신념은 촛불대행진을 여는 노래가 되고 촛불행동의 정신이 됐다.
바로 그 정신으로 우리는 이겼다. 그리고 조일권 정신으로, 우리는 마침내 승리할 것이다. 12월 3일 선생과 함께 계엄군을 막았다. 탄핵, 파면, 대선 승리, 이 기적 같은 역사, 이승과 저승을 건너 죽은 자는 산 자를 구하고, 산자는 죽은 이들을 대신하며, 하나 되어 승리하고 있다. 촛불처럼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힌 영원한 촛불자원봉사단 촛불행동의 명예 최고대표 조일권. 영원히 기억하고 이어가겠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