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장현순 기자)=정부가 최근 중동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불법 행위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가스공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자원산업정책국장 주재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석유제품 가격 동향에 대한 점검을 하고 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유 4사, 석유협회, 주유소협회 등 업계 관계자와 석유공사, 도로공사, 농협경제지주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특히 정부는 "예멘 후티 반군 공격에 따른 홍해 항로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국내 휘발유 가격은 L당 1600원대, 경유 가격은 1500원대를 웃도는 등 국민의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중동지역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강경 입장도 단기간에 유가 하락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로 종료 에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 유가 연동 보조금을 오는 4월까지 연장하는 등 석유가격 안정화 정책을 펴고 있다.

정부는 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불법 행위를 엄단하기 위해서 오는 6월까지 불법 석유 유통 적발 이력이 있는 1600여개 주유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정부는 "불법 행위 주유소에 대한 위치를 국민이 활용하는 내비게이션에 표시될 수 있도록 공개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발족한 범정부 석유시장 점검단 활동을 한 달간 집중적으로 펼치겠다"며 "정책 효과가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시장가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하겠다"고 했다.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석유가격이 오를 때는 빨리 오르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린다는 국민들의 우려가 있다"며 "이런 우려를 고려해 업게에서도 가격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려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