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포스트 메뉴

의사 집단행동에 의료공백 커져...정부, 보건의료경보 최고단계 '심각' 상향

 

(시사1 = 박은미 기자)=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대규모 병원 이탈이 이어지면서 '의료공백'에 따른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어 정부는 보건의료 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시기에 '심각'단계가 발령된 적은 있지만, 보건의료와 관련해서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까지 발령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공백이 커지고 있다"며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가 다음달 3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예고하는 등 국민건강과 생명에 대한 피해가 커짐에 따라 오전 8시를 기해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보건의료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른 것이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을 보면 자연재난 외에도 코로나19 등 감염병, 보건의료 등 국가 핵심 기간의 마비 등을 사회재난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기존 보건복지부 중심의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의 중앙재난대책본부로 격상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들과 중대본 1차 회의를 갖고 "모든 공공 의료기관의 평일 진료 시간을 가능한 최대로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 진료도 확대해 공공의료기관 가동 수준을 최대치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증·위급환자의 이송과 컨트룰하는 광역응급상황실을 내달 초 4개 권역에 신규로 개소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병원에서 임시·의료 인력을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중증·응급 환자 최종 치료 시에는        수사를 2배로 늘리기로 했다.

 

100개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 대부분이 지난 21일까지 9천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체 전공의 규모가 1만 3천명으로 10명 중 7명 이상이 사직서를 낸 것이다.

 

100개 병원에서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8천 24명으로 하루 전보다 211명 늘어났다.

 

복지부는 현장접검을 통해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천38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5천230명을 제외한 808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또 지금까지 전공의 총 6천22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고, 3천377명은 소속 수련병원으로부터 명령 불이행 확인서를 받았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