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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탐사노조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도 넘었다"

중부지방노동청 의정부지청 앞 기자회견

더탐사노조가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와 직장 내 괴롭힘 중단’을 외쳤다.

 

더탐사노동조합(위원장 권지연)은 8일 오후 1시 경기도 의정부시 중부지방노동청 의정부지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부당해고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사용자들은 더탐사의 경영 정상화를 부르짖었지만, 정작 우리 노동자들은 매일같이 보람을 느끼며 보도와 방송을 이어가던 일터에서 내몰리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라며 “등기상 경영진들이 변경된 후, 사측은 한 번도 제대로 더탐사 노동자들을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교섭 신청도 뭉개더니, 이젠 근로감독관 앞에서 한 서약마저 무시하고 제멋대로 업무명령을 내렸다”며 “이 중차대한 시국에 더탐사 노동자들의 손발을 묶은 사측은 대체 누구를 위해 이 같은 행동을 서슴지 않는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

 

특히 “사측은 더탐사가 1년 여간 발로 뛰어 기록한 기사를 홈페이지 업체에 비밀번호 분실신고를 내고 편집창에 접근해 모조리 삭제하더니, 최근 나름 야심차게 보도물 하나를 내놓았는데, 해당 보도의 제보자의 목소리가 정천수 주주의 것으로 의심된다”며 “아무리 반복해 들어도 의심은 거두기 어렵다, 부끄러움은 이번에도 우리 직원들의 몫일 뿐, 사측에선 이에 대한 어떤 조사나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한 권지연 더탐사노조위원장은 “현재 우리에게 부당해고, 임금체불, 언론탄압이 계속 자행되고 있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며 “10월 20일 경영권이 다른 분들에게로 넘어 갔다, 1년 동안 저희와 함께 동거동락을 하면서 더탐사를 열심히 일구어온 분들아 아니라 전혀 더탐사 발전에 기여하지 않는 분들이 경영권을 가지고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체불을 했기 때문에 노동청에 요구해 근로감독관이 파견이 됐고, 근로감독관 앞에서 함께 서약을 했다, 원직복직 자리로 돌아가서 일을 하는 것으로 서약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바로 다음날 약속을 뒤집고 서약서에 없는 문구들을 넣어 두 명을 부당해고했다"며 "저희를 사무실에도 발도 못 딛게 하면서 근무지를 변경해 계속 해 직장 내 괴롭힘을 하겠다라는 뜻을 노골적으로 저희에게 보여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탐사에 근무했던 한 노동자는 “내부에서는 경영권 분쟁에 혼란을 겪고, 외부에서는 수차례 압수수색을 거치면서 그래도 저희는 성실히 묵묵히 일해왔다”며 “지난 10월 경영진이 바뀌었다며, 급작스러운 유급휴가 명령을 내렸다, 새로운 경영진들은 우리가 사적 물품을 찾으려가도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있다, 오히려 회사가 우리를 물품을 훔쳐간 절도죄를 저질렀다고 신고를 했다면서 겁박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차레 대화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고, 며칠전 대화를 위해 찾아간 우리들을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며 “새로운 경영진들은 회사에 보관된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보란 듯이 외부에 유출하고 이로 인해 온갖 모욕을 당하게 하고, 헛소문을 유포해 조리돌림을 강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대사를 한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은 “열린공간TV 사측은 기자와 PD들에게 밀린 체불임금을 즉시 지급하기 바란다”며 “기존에 맺은 단체협약에 의해 사측은 노조활동을 보장하고 회의 공간, 활동공간을 제공해야 하는데, 단협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은 노동법 위반이다, 이렇게 중대한 귀책사유가 열린공간TV 사측에 분명히 있다, 이런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들에 대해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열린공간TV 더탐사는 작년부터 심각한 경영권 분쟁 겪고 있다”며 “현재 주주와 경영진 등 간에 여러 가지 민형사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이것대로 법원에서 판결을 하고 법에 의해 순리대로 해결되리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금노동자인 언론노동자들은 주주와 경영권분쟁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라며 “언론노동자들이 주주와 경영권 분쟁에서 부당한 피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 언론노동자들의 절박한 호소에 귀를 기울어주시고, 조속히 작금의 사태가 합리적 대승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더탐사 노동자들은 열린공간TV 사측을 향해 ▲체불 급여 입금 및 부당한 사직처리 노동자를 포함한 더탐사 노동자 전원 원직복직 ▲노사협약 준수 및 추가 교섭 요청 ▲삭제된 기사 복구 ▲직원절도범으로 몬 것에 대한 공식 사과 및 소송 취하 ▲노동조합 공문, 노사협약 문서, 개인정보 유출 등 경위 파악 및 노동자 공격한 유튜버에 대한 강력 대응과 직원 보호 ▲최근 보도에서 제보자의 목소리가 조작된 것이 맞는지 조사하고, 사실이 밝혀지는 대로 합당한 인사 조치 등 신뢰 회복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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