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의원, 고려인 학생 교육지원체계 마련 세미나 22일 연다

 

(시사1 = 김갑열 기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로 국내에 정착하는 고려인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고려인 학생 교육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세미나가 국회에서 개최된다.

 

권은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고려인 학생 교육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20세 미만 고려인은 2018년 1만 466명 대비 67.49% 증가한 1만 7529명으로 빠르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행 우리나라 교육체계는 한국에서 태어난 일반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과 중도 입국 외국인 등을 모두 동일한 다문화 교육대상으로 간주한다. 이로 인해 중도 입국한 고려인 학생의 경우 언어 미숙·문화 차이로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더욱이 러시아어를 주로 사용하는 고려인 학생 특성상 이들을 담당하는 한국어학급 교사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어, 한국어학급 교사를 위한 지원과 전문 행정 인력 확충을 통한 교사들의 업무 부담 해소가 절실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권은희 의원은 “다문화학생 증가 및 유형 다양화에 따라 급변하는 교육현장을 대응하기 위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언어적,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고려인 학생과 이를 담당하는 한국어학급교사의 부담을 해소할 체계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의 좌장은 남부현 선문대 교수가 맡으며 선봉규 전남대 교수가 ‘고려인 학생 교육지원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한다.

 

이어 양승용 숭의과학기술고 교장, 광주 광산구 월곡2동에 위치한 고려인마을의 신조야 대표, 광주에 거주하는 고려인 중학생·학부모가 참석하여 교육현장에서 고려인 학생이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토론하며, 장수남 광주광역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다문화교육팀 팀장은 고려인 교육지원체계 및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한 발표로 토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권은희 의원은 작년 교육위원회 국정감사부터 고려인학생 및 다문화학생 교육여건 개선에 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다문화학생 지원 법적근거 마련을 위한 '초·중등교육법'개정안을 발의하였으며, 고려인 학생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과 글로벌 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고려인 동포 국제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