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급락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한달째 30% 초반에서 머물고 있고 차기 대선주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와 문재인 더민주 대표가 근소한 차이로 선두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5월 2주차 주간조사(조사기간 10일~12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2%,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1%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게 나왔다. 서울의 경우 부정평가 53%(긍정평가 30%), 경기도에선 부정평가 52%(긍정평가 32%)였다. 호남지역에서 부정평가가 66%(긍정평가 15%)로 가장 높았고 부산에서도 부정평가가 52%(긍정평가 31%)로 절반이 넘었다. 여당 지지세가 높은 대구 경북 마저도 부정평가가 1%p 차이로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야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평균 80% 이상이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도 부정평가가 47%로 긍정평가 23%보다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스스로를 보수층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도 39%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이유별로도 긍정평가 응답자 중에서는 '외교/국제관계'가 26%로 가장 높았고 '열심히한다/노력한다'는 응답이 19%였다. 부정평가 응답자의 평가 이유는 '경제정책'(20%), '소통부족'(19%)의 순이었다.
갤럽이 월단위로 조사하는 차기 대선 후보자 지지율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20%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18%로 2위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9%로 3위였다.
주요 3당 정당지지율은 지난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새누리당은 31%(전주 대비 1%p 하락), 더불어민주당 24%(지난주 대비 2%p 상승), 국민의당 21%(지난주대비 3%p 상승)였다.
이번조사는 한국 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휴대전화 RDD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을 24%,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