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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화제작 창극 ‘장화홍련’이 해오름극장에 다시 오른다

한태숙의 파격창극 <장화홍련> 2년 만에 앙코르 공연

공연계 최고 화제작이었던 창극 ‘장화홍련’이 다시 돌아온다. 4월 1~5일까지 5일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다시 오르는 장화홍련은 초연 당시 창극 최초로 4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보조석에서 보겠다는 관객이 대기번호를 받고 줄을 설 정도였다. 이 공연은 창극임에도 불구하고 전통공연계 뿐만 아니라 연극계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극작가 정복근과 연출가 한태숙, 국내 연극계를 대표하는 두 거물이 손을 잡고 제작했기 때문이다.

 

장화홍련은 정복근 작가와 한태숙 연출의 40년 연극 내공과 국립창극단에서 50년 동안 이어져 온 소리의 힘이 만난 작품이다.

 

이들 모두가 ‘매력적인 무대언어’라고 극찬한 ‘창(唱)’은 그들이 구현하고자 한 연극적인 요소들을 극대화시켰고, 다른 공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창성이 발휘됐다.

 

창을 하던 창극단 배우들이 처음으로 현대적 연기를 시도하며 소리와 연기력을 동시에 겸비한 ‘소리 잘 하는 배우’로 재발견 되었다. 또한 창극도 얼마든지 현대 대중관객까지 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했다.

 

창극 장화홍련은 고전소설 ‘장화홍련전’을 모티브로 해 현대인의 이기심과 무관심을 섬뜩하게 그려냈다. 작품의 완성도도 2년 전 초연 때보다 확실히 높아졌다.

 

정복근 작가는 사건 당사자가 아닌 제3의 인물로 복선을 나타내려 시도했고, 스토리도 보다 짜임새 있게 손봤다. 한태숙 연출은 초연 당시 관객들의 시야를 가린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무대장치를 보완했다.

 

작창은 왕기석이 맡았고, 작곡은 홍정의가 담당했다. 이들은 음악극이라는 창극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기 위해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선보인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초연 때와는 달리 더블 캐스팅으로 진행된다.

 

기존 장화·홍련 역을 맡았던 김미진, 김차경 창극단 단원과 더불어 정은혜, 민은경 단원이 새롭게 도전한다. 노련한 두 배우와 젊은 배우가 각기 다른 색깔로 그려내는 장화 홍련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배무룡 역에는 이시웅 단원이, 정동호 역에는 연극배우 황성대가 새롭게 투입됐고,

 

지난 해 대사보다는 움직임 위주로 무대에 섰던 앙상블(공원의 인물)들은 사건의 복선을 보여주고, 사건의 철저한 방관자의 역할을 하며 극의 주제를 더욱 명확히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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