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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2차 집단 휴진 동참율 높아

일주일에 100시간 넘는 근무시간 등 열악한 근무 환경 탓

지난 10일 집단 휴진에 이어 2차 집단 휴진을 선포하면서 또 다시 의료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차 집단 휴진과 달리 2차 집단 휴진에는 전공들의 참여율이 높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집단 휴진에는 전공의 중 30% 가량만 참여해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았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1차 집단 휴진에 참여하지 않았던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2차 휴진에 동참을 결의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11일 전공의 전수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유권자 1021명 중 944명이 참여해 찬성 89.5%(845명), 반대 3.5%(33표), 기권 6.1%(58표), 무효 8표(0.9%)로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투쟁'에 참여하기를 결정했다.

 

전공의들의 파업 참여율이 높은 이유는 열악한 근무환경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수련의라는 신분의로 인턴 1년과 레지던트 4년 동안 응급실 당직과 중환자실 대기 등으로 일주일에 100시간이 넘는 근무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당연히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고 이는 곧 불만으로 이어졌다. 지난 10일 집단 휴진을 한 후 대한의사협회에 모인 전공의들은 하나의 회견문을 낭독했다.

 

이 내용에는 자신이 생일을 맞이해 어머니가 미역국 등 생일 음식을 준비해 놓고 기다려도 내 몸이 아파도 의사로서의 사명감 때문에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쌓였던 불만이 이번 집단 휴진 동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이 장기화되면 병원의 진료와 수술기능이 사실상 마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이 담당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의료공백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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