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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단체, 국회에 비건법 제정 촉구

17일 국회의사당 앞 결의대회 및 행진

채식을 지향하는 시민단체들이 기후위기 극복과 생태계 회복, 비건(VEGAN) 지향 사회를 위한 ‘비건법 제정’을 촉구했다.

 

한국채식연합, GOGO비건세상, 비건(VEGAN)세상을위한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17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국민은행 앞 도로에서 ‘기후위기 극복과 생태계 회복, 비건(VEGAN) 지향 사회를 위한 비건법 제정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거리 행진을 이어갔다.

 

이들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기후 위기를 막아야 한다”며 “비건(VEGAN) 채식은 우리 지구의 환경, 생존, 건강, 경제 등 모든 문제에 즉각적이고 포괄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생태계 회복 및 비건(VEGAN) 지향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비건(VEGAN) 채식을 권장하고 장려하는 비건(VEGAN) 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건강과 동물, 환경과 지구를 살리기 위한 비건(VEGAN) 법 제정이 중요하고 간절하다”며 “우리의 하나뿐인 지구를 치유하고 살리기 위한 비건(VEGAN) 법 제정”을 촉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오늘날 지구의 기후 변화, 기후 위기가 가속화되며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축산업, 어업, 양계업, 낙농업 등 동물과 관련된 제반 산업이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 치명적인 메탄가스의 최대 배출원이라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전체 온실가스의 발생량의 1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월드워치'(World Watch) 연구소는 2006년 유엔 보고서 발표에서 "축산업과 육류 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연간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1%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북극은 이미 많은 얼음이 녹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후 위기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기후 위기는 지구 곳곳에서 가뭄, 홍수, 혹서, 혹한, 기아, 질병, 산불, 폭풍, 멸종, 수몰 등을 일으키며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2024년 2월 영국 BBC 방송은 최근 1년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처음으로 1.5도를 넘어선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BBC는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의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2023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1년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2도를 기록했다.

 

1.5도는 국제사회가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약속한 '마지노선'이다. 전 세계 195개국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COP21)을 통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장기적으로 1.5도 이내로 유지하기로 목표로 정한 바 있다.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기후 위기를 막아야 한다. 비건(VEGAN) 채식은 우리 지구의 환경, 생존, 건강, 경제 등 모든 문제에 즉각적이고 포괄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다.

 

우리의 음식 선택에 우리의 생사가 달려 있다. 우리 인류가 식물성 식단을 채택하면 지구 온난화의 80%를 멈출 수 있으며, 또한 세계 기아를 없애고 지구의 한정적 자원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이 동물을 먹음으로써 치명적인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COVID-19) 뿐아니라 사스(SARS), 메르스(MERS), 광우병(BSE),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HUS), 신종플루(돼지독감, Swine Flue), 조류독감(AI), 에볼라(EBOLA), 니파 바이러스, 라사 열병 등 수많은 감염병이 동물을 먹는 데에서 발생하였다.

 

그리고 매년 한반도 남한만큼의 열대우림이 가축을 사육하기 위한 방목지와 가축 사료인 콩, 옥수수 등 사료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경작지를 만들기 위해, 불태워지고 사라지고 있다.

 

실제로, 1960년대 이후 이미 지구상 열대우림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고, 아마존 열대우림의 2/3가 불태워 사라졌다.

 

그리고 매년 수 억명의 사람들이 기아와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 식량 안보 및 영양 현황'에 따르면, 세계 영양실조 인구가 크게 상승해 2020년에는 7억 6,800만 명, 비율로는 18%를 기록했다.

 

또한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3년 전 세계적으로 1분 당 11명으로, 한해 약 600만 명의 사람들이 기아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세계 생산되는 콩, 옥수수 등 곡물의 45% 이상을 고기를 얻기 위해 가축에게 먹이고 있다. 육식은 전세계 식량 생산과 분배를 왜곡시키며, 굶주림과 기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또한 육식은 채식에 비해 심각한 식량 낭비를 가져 온다. 실제로 1kg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 16kg의 곡물이 필요하며, 육식 1인분을 위해서 채식 22인분이 필요하다.

 

그리고 고기 생산을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물이 소비된다. '물발자국네트워크'에 의하면, 소고기 1㎏을 얻기 위해선 1만 5,415ℓ의 물이 필요한데, 이는 1리터 생수 1만 5,415개를 소비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생태계 회복 및 비건(VEGAN) 지향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비건(VEGAN) 채식을 권장하고 장려하는 비건(VEGAN) 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건강과 동물, 환경과 지구를 살리기 위한 비건(VEGAN) 법 제정이 중요하고 간절하다. 우리의 하나뿐인 지구를 치유하고 살리기 위한 비건(VEGAN) 법 제정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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