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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전각가 국당 조성주의 「九龍이 나르샤, 君子 행하샤」展

1월 4일부터 15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시사1 = 김재필 기자) 2024 갑진년 용의 해를 맞아 서예 전각가인 국당 조성주(전 한국서예가협회 회장) 작가가 1월 4일부터 15일까지 2주간에 걸쳐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 전관에서 「九龍이 나르샤, 君子 행하샤」기획전을 통해 아홉 마리의 용이 구름 속을 나르는 대형 전각 작품인 「구룡도(九龍圖)」를 선보인다.

 

사상 초유의 초대형 정밀 전각 구룡도(九龍圖)는 총 무게 2ton 가로 8m 세로3m 크기의 흑주석에 4마리의 청룡과 5마리의 황룡이 서로 뒤엉켜 구름속을 날으는 형상을 입체적으로 조각한 작품으로 2014년부터 2020까지 7년의 제작 기간이 걸렸다.

 

사용된 전각석은 가로 12cm, 세로 12cm, 두께 3~6cm의 정사각형 인재 약 2,000개를 입체 배치하여 밑그림을 그린 뒤 용두(龍頭)부터 용린(龍鱗)까지 모두 전각도(篆刻刀)로 새겨 완성한 후 채색한 초대작이다. 따라서 이러한 작품은 현재까지는 전무(前無)한 전각(석각) 작품으로, 아마 후에도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마디로 미술사, 전각사에 기록될 사상 초유의 구룡(九龍) 퍼즐 전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작품에 사용된 상감(象嵌) 채색 소재는 독일과 이탈리아산 최고급 안료로, 특히 황룡에 사용된 황금색은 실제 금(金)보다도 더 화려한 영구불변의 최고급 안료이다. 영구적인 상감(象嵌)의 고착을 위해 모든 돌의 채색면을 일일이 정밀 연마하여 채색 마감하였다.

예부터 용은 그 발톱 수로 격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아홉 마리 용의 날카로운 발톱 수는 각기 5조(爪)이다. 용의 격 가운데 최고의 격에 해당한다.

 

『君子 행하샤』편에는 사군자(梅蘭菊竹)와 용(龍)과 관련된 서예작품이 230여점이 전시 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주(主)는 구룡도(九龍圖)이나 , 사군자와 서예작품도 관람자에게 안복(眼福)을 누리게 해줄 것이다.

 

   

 

국당 조성주 작가는 사군자 작품에 대해 특별히 다음과 같이 작품 의중을 밝혔다.

“나는 어려서부터 대숲(竹林)을 보며 자랐다. 고향 우리집은 지금도 대밭 아래 있다. 그래서 매난국죽(梅蘭菊竹) 사군자 가운데 죽(竹)을 소재로 나름 많은 표현을 하였다.”

조성주 작가가 사군자 작품을 대량으로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또한 크게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전시 설치장에서 만나 본 그는 “올해는 갑진년(甲年) 용(龍)띠 해다. 용(龍)은 실존하는 것이 아니고 상상의 영물이다. 동양에서는 사령(四靈)이라 하여 용(龍), 봉황(鳳凰), 거북, 기린, 이 네 가지를 신령스러운 동물로 여기는데, 용(龍)은 특별히 숭상하는 신비의 존재이다.

 

용 아홉 마리를 전각으로 제작한 것이 바로 <전각 구룡도> 작품이다. <전각 구룡도> 작품은 상상의 영물이자 신령스러운 동물로, 전 세계를 팬데믹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와 어려움에 봉착한 각국 경제, 사회, 문화, 국제 관계 속에서 일상의 어려움을 견디며 이겨나가는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인류 전체가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해에는 모든 사람들이 구룡처럼 날아오르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은 전시이다”라고 전시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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