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포스트 메뉴

인사동에 한가위 보름달이 뜨다

갤러리 그림손에서 윤주동 달항아리 展 열려

(시사1 = 김재필 기자)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달

어디 어디 떳-나

남산위에 떳-지

 

한가위가 가까워 온다.

한가위 하면 보름달을 연상하고 보름달 하면 달항아리가 떠 오른다

그런 달항아리를 추석을 앞둔 요즘 인사동 <갤러리 그림손>에서 열리고 있는 “윤주동 개인전(달항아리 展)”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대도예가 윤주동 작가는 전통 도자기에서 현대도자기까지 30여년간 작업을 해 온 작가이다. 정식 아카데미 수업이 아닌, 전문 도공밑에서 흙작업부터 가마 굽기까지 옛 도자공이 배운 전통 방식으로 도자기를 입문하였다. 작가는 기존 공예 도자기부터 시작하여 현대미술 감각에 맞는 부조, 입체, 설치 등 다양한 도자기 작업을 해 왔었다. 우리가 잘 아는 달항아리도 현대적인 형태로 재해석 하여 꾸준히 작업을 해왔다.

 

그의 작품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아, 베를린, 파리에서 현대도자 전시를 하였으며, 해외 많은 컬렉터들의 관심을 가져왔었다.

 

문화재전문위원 윤태석(미술사<문화학>박사)은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에 대해 “윤주동은 그 동안 달항아리, 아니 달그릇을 통해 추사(秋史)가 말한 입고출신(入古出新. 옛 것으로 들어가 새 것으로 나온다)을 실현해보고자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 이번 작품들은 ‘지금까지 있어온 아름다움, 그리고 앞으로의 아름다움을 생각한다’는 그의 작업일지의 되뇌임처럼 보인다” 라고 평했다.

달항아리는 한국에서 너무나 익숙한 작품이며, 많은 도자기 작가들이 시도하고 있는 소재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달항아리는 조선시대 초기, 중기, 후기의 모든 작품 스타일을 전시한다. 시대에 따라 달항아리 입구, 배모양, 굽의 형태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줌을 통해, 달항아리의 역사와 변천과정,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와 색, 이러한 모든 전개를 이번 전시에 모두 살펴 볼 수 있다.

 

작가는 조선시대 달항아리 흙의 배합을 연구하여, 가장 근접한 색을 구현하기에 이르렀다. 새롭게 탄생한 달항아리는 기존의 달항아리 작가들과 비교를 하여 작품을 보는 것도 관람의 재미 중 하나일 것이다.

 

윤주동 작가는 전시장을 찾은 기자에게 “많은 달항아리 작가들이 현대미술에 배출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는 정확한 재현을 통해 정확한 안목이 된다는 토대로 달항아리 작업을 하였으며, 300년 역사의 과정에서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달항아리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 고 전시의 기획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기획초대전인 윤주동 개인전은 9월 25일(월)까지 관람할 수 있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