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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향해, 두려워하지 말고 저항하라"

제32차 촛불행동 주최.. 독일 교포 이승연 씨 발언 눈길

‘제32차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촉구 촛불행동 집회 무대에 독일 함부르크에서 온 이승연 씨가 “우리가 윤석열 정권을 향해 기꺼이 걸림돌이 되자”며 “두려워하지 말라(hab keine angst), 저항하라”고 외쳤다.

 

독일 촛불행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승연 씨는 25일 오후 4시 촛불행동 주최로 열린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촉구 제32차 촛불대행진 집회’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먼저 그는 “고국의 촛불현장에서 인사드린다, 해외동포들은 매일 터져 나오는 황당하고도 절망스러운 고국 소식에도, 지구 어디에서도 없는 32번째 토요일 연속 집회로 몇 만, 몇 십만이 모여 폭력이 없는 축제 집회를 하냐”며 “저는 들어보지 못했다, 대한의 촛불국민은 정말 위대하다, 우리는 정권의 위대한 걸림돌들”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정상회담 합의의 걸림돌을 윤석열은 제거하겠다고 했다”며 “우리도 기꺼이 꿈적도 앉는 걸림돌이 되어주자”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일제 강침과 강탈과 혹독한 만행에 대해 피해자들로부터 직접 듣고 자라난 세대”라며 “그 피해자 들은 바로 우리 부모이고 조부모이고 증조부모”라고 강조했다.

 

특히 “독일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걸림돌이 됐다, 우리가 기꺼히 걸림돌이 되자, 독일에 있는 걸림돌은 자신의 조상들이 저지른 잔악무도한 만행을 시간이 지나면 혹시라도 잊어버릴까바 기억의 걸림돌로 만들었고, 아직도 계속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특별한 추모 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이 잡혀가기 전까지 살았던 주택들의 보도에 박혀 있다,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닌 그들 스스로를 위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독일의 관광차간 분들은 못 보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 돌에는 그 집에 살았던 유대인들의 이름, 생년, 게슈타포에 체포된 날 그리고 언제 어디에서 사망이 아니라 살해됐다고 새겨져 있다”며 “그리고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는 나치 독일과 그에 동조했던 모든 국민을 대신해 수모를 견디며 폴란드에 있는 희생자들의 추모비 앞에 무릎을 꿀었다”며 “이것이 진정한 사죄고 추모고 역사를 잊지 않은 인간다운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러지 않았다면 유럽연합은 독일의 통일을 인정해주지 않았을 것이다, 걸림돌은 우리 선조들이 물려준 저항정신이다, 강도를 강도라고 부르지 않고 오히려 은인이라고 한다, 미래로 함께 가자고 한다, 머리 속에 탐욕에 똥만 들었으니 주워줄 것이 없는 신기루 같은 미래를 말한다”며 “과거도 현재도 없는 미래를 팔겠다는 이 약장사가 협잡꾼이지 대통령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선조들이 물러준 저항정신은 걸림돌 정신이며 삐닥이들의 정신이기도 하다, 풍자 해학이 거기서 나왔다, 용기와 실험정신과 때로는 목숨까지 답보해야하는 삐닥이의 저항 정신이 한류를 만들어낸 진짜 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걸림돌은 싹 제거하고 삐닥한 놈들은 다 망치로 치고 구부려서, 일본국의 가랑이 밑으로 기어들어간 자들이 매국노가 아니면 무엇이겠냐”며 “마지막으로 말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마지막에는 독일어로 하고 무대를 내려 가겠다, 여기에 있는 경찰 분들도 마음으로나마 따라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겁내지 마라, 두려워하지 마라, 기죽지 마라, 쫄지 마라, 길들여지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굴복하지 마라 그리고 저항하라”라는 말을 소리 높여 외쳤고, 그는 다시 독일어로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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