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포스트 메뉴

1100조시장…중국 농식품 시장 ‘뚫어라’

한중FTA 통해 경쟁력 키워 나가야

한·중 FTA를 통해 중국의 농식품 시장을 진출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무역협회가 발간한 트레이드 포커스에 따르면 중국의 농식품 시장은 지난해 6.18조 위안(한화 약 1,100조원)을 기록하며 고속상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도시지역의 시장규모는 2000년 이후 약 5.1배 늘어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양상이다. 특히 도시가구 비중은 2012년 17% 수준에 머물렀으나, 2020년 63%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중국의 농식품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들의 소득이 증대되면서 농식품 수요도 변화되는 모습이다. 1990년 하루 평균 1인당 칼로리 섭취는 2,515kcal 수준이었으나, 2011년 3,074kcal까지 증가해 양적으로 확대됐다. 특히 곡물을 통한 칼로리 섭취 비중은 줄었고, 육류, 유제품 등 동물성 단백질의 비중은 늘어나 식습관이 점차 서구화되는 추세다. 농식품에 대한 안전성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도 형성됐다. 중국은 2008년 멜라닌 분유 파동 이후 <식품안전법> 제정,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 설치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정부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대규모 식품안전사고가 발생해 소비자의 불신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중국 소비자들이 홍콩이나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 선진국에서 수입된 제품을 선호해 수입식품이 반사효과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이 인기를 끌면서 주요 쇼핑몰을 통해 가공식품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소비트렌드 변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농식품 산업은 단순가공 위주로 편제돼 해외 기업의 중국 시장진출 기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농식품 산업 규모는 꾸준히 확대돼 매출액 2천만 위안(한화 323만 달러) 이상의 대기업이 2012년 약 3만5천개에 달하는 등 양적성장을 일궜다. 중국의 농식품 수입액은 2010년 500억 달러를 돌파한 뒤, 지난해 975.7억 달러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연평균 20.5%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 수입증가율이 총 수입 증가율을 상회해 수입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2012년 對한국 수입액은 일시 감소했으나, 2013년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수입증가율은 2007년 이후 연평균 15.7%를 기록하고 있지만, 對세계 농식품 수입 증가율 20.5%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주로 설탕(자당), 분유 등 가공도가 높은 식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신선농수산물, 단순가공식품류를 수입하는 구조다. 그 외에 중국에서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받은 분유와 라면, 과자류, 김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시현하고 있다. 중국의 수입 식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세계 각국의 對中 농식품 수출을 늘리기 위한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무역협회 분석에 따르면 수출경합도는 품목별로 경쟁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높고, 우리의 수출비중이 클수록 큰 값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 우리나라의 중국 가공식품 수입시장 주요 경쟁국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회원국과 미국으로 나타났다. 과거 우리나라의 제1위 경쟁국이었던 일본과의 경합도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아세안, 뉴질랜드 등 중국과의 FTA 발효국이 관세인하 혜택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통여감에 따라 가공식품 시장에서 우리나라와의 경합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과 FTA를 발표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는 무관세로 수출을 하고 있다. 뉴질랜드도 2008년부터 관세인하가 시작됨에 따라 2007년 0.008이던 경합도가 2013년 0.03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반면 우리나라는 농식품 수출 시 품목별로 5~35%의 관세를 부담하고 있어 가격경쟁력 면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여기에 내국세인 증치세를 13~17%선에서 부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무역협회는 현 상황에서 한·중 FTA 체결로 주요 농식품의 관세가 철폐·인하될 경우 벤더를 통한 수출판로 확보가 원화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중국 수출시 직면하는 복잡한 통관절차, 까다로운 검역과 인증제도 등 비관세 장벽을 한·중 FTA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긴요한 과제라는 평가다. 따라서 FTA 체결 후 관세 감축효과, 지리적 이점, 한류, 중국의 식습관 변화에 따른 수요 창출 등을 십분 활용해 잠재력이 큰 중국 농식품 시장을 공략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