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윤여진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자가격리자가 역대 최고치인 7만 명을 돌파했다"며서 "필요시 언제라도 추가 방역 강화을 미리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번 주말이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하는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월 19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해 지자체별로도 추가적인 방역 강화조치에 나서고 있어 그 효과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모든 국민들께서 스스로 방역 주체자라는 생각으로 함께 참여하고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시행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방역 강화 방안을 미리 검토하겠다"며 "이번 유행은 사실상 일상생활 모든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19가 번지고 있다는 특성을 가진 만큼 정부의 방역 노력만으로는 확산세를 진정시키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정 총리는 "정부의 정밀 방역과 국민의 참여방역이 시너지 효과를 내야만 엄중한 위기 국면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방역당국과 지자체의 손길이 일일이 닿기 어려운 소규모 시설과 영세한 업체까지 빈틈없는 방역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협력하여 모든 업종의 협회, 단체가 소관분야별로 자율적인 방역 강화 노력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내일은 전국에서 대입 수능시험이 치러진다. 코로나19 사태로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험을 준비해 온 수험생 여러분과 이들을 뒷바라지해 주신 학부모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며 "철저한 방역 속에서 남은 하루를 잘 마무리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 총리는 "교육부, 각급 교육청, 학교 등에서는 수험생이 안전하게 수능시험을 마칠 수 있도록 꼼꼼하게 현장을 관리하고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도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주길 바란'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올해도 이제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재난에 맞서 국민과 정부가 힘을 합쳐 싸웠던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우리 앞에 닥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승리의 해'로 모두에게 기억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