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포스트 메뉴

‘강력 봉쇄’에 ‘격리’까지…코로나19 직면한 미·일·유럽의 오늘

 

세계는 지금 코로나19와 전쟁중이다. 7일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0만명, 사망자는 7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진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정점에 있거나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택 대피 명령’ 등 고강도 조치로 고삐를 바짝 죄고 있고, 아르헨티나는 ‘전국민 강제격리 조치’를 이달 중순까지 연장했다.

 

일본은 도쿄도 등 7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긴급사태 선언을, 스웨덴은 ‘집단 면역 실험’을 중단하고 강력한 봉쇄로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전 세계가 전시에 준하는 대응 체제에 돌입하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

 

◇미국·중남미, 사회적 거리두기·자택 대피 명령 연장 = 미국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이달 30일까지 연장했다. 미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구성원들이 6일부터 앞으로 1~2주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데 따른 조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보름간 10인 이상의 모임을 피하고 외식과 쇼핑, 사교 방문 등을 하지 말라는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경제적 피해를 우려해 부활절(4월 12일) 전까지 미국의 경제활동을 정상화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

 

미국 백악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장은 지난 3일(현지시각) 폭스앤드프렌즈에 출연해 “우리가 실시하고 있는 물리적인 거리두기가 사태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것만이 정답이고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긴급사태 선언·필리핀 루손섬 전체 봉쇄 = 일본은 7일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도쿄도 등 7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발령기간은 이날부터 일본의 황금연휴인 ‘골든위크’가 끝나는 내달 6일까지 약 한달간이다. 긴급사태 선언은 2013년 4월 발효된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법’에 근거한 첫 발령이다.

 

긴급 사태가 선언된 7개 도부현의 지사는 법적인 근거 아래 외출자제와 휴교 등을 요청할 수 있다. 또 영화관과 백화점, 운동시설, 유흥시설 등의 이용제한과 음악과 스포츠 등의 이벤트 개최 중지를 요청, 지시할 수도 있다.

 

◇유럽, 이동제한 연장·집단면역 중단 후 봉쇄정책 전환 = 코로나 19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은 확산세를 늦추기 위해 이동제한과 각종 시설 폐쇄 조치 연장 카드를 쓰고 있다.

 

세계 2위 감염국이 된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를 오는 2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지난달 14일부터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이동금지령과 상점 폐쇄령을 발동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12일에서 26일로 또다시 연장을 선택했다.

 

독일 정부도 오는 19일로 예정된 봉쇄조치를 연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느려졌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추세가 뚜렷하지 않다”며 “제한조치를 완화하는것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시사1 = 윤여진 기자)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