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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부정입학 파동… 高大총장 ‘업무방해’ 피고발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의 부정입학과 관련해 ‘입학취소 등 대처를 미루고 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다. 일부 학생들 역시 조씨에 대한 입학취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조 전 장관 일가 규탄 집회’를 열기로 했다. 조국 딸 부정입학 파동이 여전히 고려대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는 18일 “정 총장이 고려대 입시업무를 방해하고 학교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연대는 “정 총장이 검찰조사에서 드러난 사실을 바탕으로 조씨 입학을 취소해야 마땅함에도 ‘중대하자’를 운운하며 입학취소를 거부하는 것은 고려대 학사운영규정을 무력화시켜 고려대 입시업무를 명백히 방해한 것”이라고도 했다.

 

연대는 계속해서 “숙명여고 교무부장이 시험지를 빼돌린 사건과 성균관대 약대 모 교수의 자녀 부정입시 사건으로 두 학교에선 입학취소가 바로 이뤄졌지만, 고려대만 ‘공소장에 입시비리 내용이 없다’는 궤변을 쏟아내는 것은 우리 학생들의 피땀 어린 정직한 노력을 짓밟는 폭거”라고 했다.

 

그뿐인가. 고대 일부 학생들은 조씨 입학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오는 22일 오후 7시 안암캠퍼스 내 중앙광장에서 열 계획이다. 김아무개씨는 고대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 이렇게 공지한 후 집회 참가자들을 모집했다. 앞서 김아무개씨는 교내 대자보를 통해 “고대 인재발굴처가 보이는 불공정에 분노하고 ‘조씨 합격 취소 시위’를 건의한다”고 했다.

 

한편 정진택 고대 총장은 지난 15일 교내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조씨의) 입학사정을 위한 전형 자료에서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다면 정해진 절차를 거쳐 입학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알린 바 있고 이런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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