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에서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손과 발이 되어주고 마음의 친구가 되어주는 등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힘들고 어렵다는 이유로 자원봉사자들 마져 지원하지 않는 곳이있다. 하지만 남들이 꺼리는 부분까지  마다하지 않고 봉사해온 '봉사 천사'가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교훈이 되고 있다.

이번에 봉사천사로 알려진 한영숙(50)씨는 서울 강남구 장애인복지관에서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친구들에게 따뜻한 손을 잡아주는 등의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를 높이 평가한 강남구가 2019년 우수자원봉사자로 선정하여 표창을 신청하면서 선행사실이 알려지게 되었다. 

특히 한씨는 그동안 발달장애인을 위한 자원봉사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생소하거나 힘들어서 다른 자원봉사자가 지원하지 않는 곳부터 우선하여 봉사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당뇨 합병증으로 신부전을 앓고 계시는 노모를 집에서 성심을 다해 간호하기도 했다.

한씨는  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꾸준히 봉사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또 한씨는 현재 공무원인 남편도 함께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부부자원봉사자로 밝혀졌다. 

한편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현재 법무부 고위공무원(김동현, 전주교도소장)으로 근무하는 남편 역시 헌혈봉사,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제작 지원, 한센인 돕기 후원 등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2014 대한민국 나눔실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들 부부의 지난 20년간 자원봉사 포탈시스템(1365)에 등록된 이들 부부의 자원봉사활동 내역을 보면 활동횟수는 총 1,200회 이상이고, 봉사활동시간은 총 5,500시간 이상으로 상당히 많이 활동하여 왔음을 확인 할 수 있다.

한씨의 봉사활동은 대학교 재학 중 우리나라에서 열린 88올림픽에서 자원봉사를 한 것이 인연이 되었다. 이후 공무원인 남편과 결혼하여 1남 1녀의 엄마가 된 한씨는 어린자녀들에게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학교도서관 청소 및 도서정리를 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자녀들이 훌륭하게 성장하자 봉사영역을 사회전반으로 넓혀 휠체어 장애인 농구대회 행사지원, 어르신 문화 활동보조, 장애우 나들이 행사 보조, 자살 예방을 위한 생명 지킴이 등의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다. 또한 어린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도록 하고자 운영되는 초등학생 독서 스토리텔링 및 독서지도, 해양 전시생물 해설 등의 재능기부 활동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소장이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 사연은 조금 특별하다. 그는 지방소재 고등학교 재학 중에 김 소장의 부친이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가정형편이 어렵게 되면서 시작된다. 서울에 소재하는 대학에 입학하였지만, 가정형편상 신문배달을 하면서 대학교를 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김 소장은 평소에도 아침 일찍 신문을 배달하는 일은 너무 힘든 일이지만, 매서운 찬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에는 더욱 힘들었다. 하지만 신문을 돌리던 어느 겨울날 이웃으로부터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면서 따듯한 장갑과 희망이 가득 담긴 편지를 받은 적이 있다.

이렇게 따스한 마음이 가득 담긴 이웃의 선물을 받은 그는 앞으로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기회가 되면 이웃에게 받은 사랑을 다른 이웃에게 돌려주겠다고 다짐하면서 봉사활동이 시작됐다.

또한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남다른 노력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이 입문했다.직장생활을 시작한 김소장은 과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헌혈봉사활동,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제작 지원, 지역사회 장학금 지원, 양로원 봉사, 소년·소녀 가장 급식비 후원, 한센인 돕기 후원(성라자로마을)및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들 부부처럼 이웃으로부터 받은 도움을 생각하면서, 이웃의 어려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손을 내밀어 함께 해결한다면 우리 사회는 분명 희망으로 가득한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