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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소리 어떤 소리인가? (22)

박선희 박사의 힐링 칼럼

우리가 외부에서 듣는 소리는 모두 공기 속을 전해오는 파동이라고 한다. 따라서 공기가 있는 곳에서만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사람의 가청 주파수의 한계는 약 20~2만㎐ (헤르츠·1초당 진동 횟수) 이내이다. 동물들도 각각 다른 고유의 가청 주파수를 가지고 있어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내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고주파수음 즉 공기의 진동이 많은 소리는 안 들리게 된다고 한다. 요즘의 아이들 중에는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어른들이 듣지 못하도록 초고음파소리를 휴대폰의 착신음으로 활용한다고 하니 재미있다.

 

반면 우주에서는 항시 엄청나게 큰 소리 가 난다고 하는데 우리가 들을 수는 없다. 이유는 우주에는 공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우주의 소리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게 없다. 누구도 우주의 소리를 들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천체의 물체가 빛과 함께 전파를 방출한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전파천문학이라는 우주탐구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다. 전파천문학자들은 우주로부터 수신된 전파를 소리로 전환시켜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예를 들면 화성의 쇳소리, 쿵쿵치는 소리, 명왕성의 낮고 슬프게 우는 소리 혹은 조개껍질을 귀에 대면 나는 바람이나 파도치는 듯한 소리, 목성의 묘한 괴음, 귀신이 나올듯한 으스스한 소리 등등 태양계 중심에 있는 행성들은 각각 매우 독특한 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흥미롭다. (소리들어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3OtLJsgYTnY)

 

어느 날 갑자기 우주가 '빵' 하고 대폭발했다고 하는 조지 가모프(George Gamow)의 빅뱅(big bang)우주론에 의하면, 태초의 우주는 엄청나게 뜨겁고 밝은 하나의 원시 불덩이 상태였는데, 대폭발에 의해 팽창하면서 점차 식었다고 한다. 이때는 어떤 입자도 입자 상태로 존재할 수가 없었고, 입자들이 다 쪼개져서 빛의 형태로 있었을 거라고 추측한다. 우주의 구석구석으로 흩어진 우주의 빛은 열기가 없어서 빛으로 볼 수 없는 긴 파장의 마이크로파의 지지직거리는 소리로 남아 우리의 귀에 들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우주 탄생 후에 남겨진 우주복사(맨 처음으로 우주 공간을 가득 채운 빛)의 소리라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우주로부터의 소리는 수신된 전파를 소리로 전환시켜야 들을 수 있지만, 영적 성자들은 어떻게 하여 명상을 통해 우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일까? 명상을 하면 공기가 없어도 내면에 집중하면 우주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인가? 그 소리는 도대체 어떤 소리인 것일까?

 

여기 시크교의 한 성가가 있다. 15 세기 인도의 신비주의 시인이자 성자인 카비르 (St Kabir)에 의해 쓰여진 성가이다. 15세기라면 과학적으로 빅뱅 이론 (Big Bang Theory)이 입증되기 훨씬 전에 작성된 것이다. 이는 평범하게 보이는 종교적 성가인 듯 보이지만, 어떻게 400-500 년 전에 마치 빅뱅이론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 듯 한 글을 쓴 것일까?

 

“First, Allah created the Light; then, by His Creative Power, He made all mortal beings. From the One Light, the entire universe welled up. So who is good, and who is bad?” 해설을 붙이자면) 처음에는 오직 빛, 순수한 의식이 있었고, 우리 모두는 그 근원으로부터 왔다. 우리는 이 우주와 지구 및 존재 전체를 창조한 무한한 에너지원을 창조한다. 우주 전체는 그 빛으로부터 솟아났고, 우리 모두가 같은 빛으로부터 생겨나왔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그 빛의 일부이다. 내안의 의식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의식이며, 그것은 우리 모두를 동일하게 만든다. 식물, 동물, 인간, 모래, 물, 바다, 물고기 그 모두가 그 빛의 일부이다. 우리는 그렇게 모두 동일하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선과 악을 구별 하는가.

 

 

 

불교를 비롯해 기타 종교에서는 우주는 빛과 소리가 어울려서 창조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인간의 몸 또한 실상 빛과 소리의 결정물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인간의 몸이 빛과 소리의 결정물이라는 생각을 근거로 두고 있기 때문에 인도 요기들은 내면세계에 도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빛과 소리를 이용한다. 전체 우주와 인간을 포함한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나다 nāda라고 하는 소리의 진동으로 구성된다는 전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개념은 고대 인도의 형이상학적 철학에 근거하고 있으며 우주가 물질을 형성하는 입자라는 생각하기보다는 움직이는 소리 에너지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소리와 음악은 외적 및 내적 우주와의 더 깊은 연결을 이루기 위해 중간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우주의 진동소리란 어떤 소리인 것일까?

 

“우리가 우주와 구분된 별개의 것이 아닌 우주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깨닫는 날, 아마도 우리는 내안에서 진동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소리는 우리 자신 안에서 들려오고 진동소리이며 그 진동은 우주의 일부분이다.” 확실하게 그 소리는 우리 안에 있음을 말한다.

 

우주의 소리에 대한 내적 발견에 의해 시크교를 창안한 구루 나낙 (Guru Nanac)은 이 소리를 “끊임없이 울리는 신성한 멜로디” 라고 말한다. 모든 소리는 두 손으로 박수를 치듯이 두 개의 물체가 부딪치는 것을 통해 발생한다. 그러나 이 우주의 소리는 어떠한 충격 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소리가 바로 결코 끝나지 않는 소리는 ‘옴’ 소리라는 것이다. 이 멜로디는 수십억 개의 은하와 우주에서 나타나며, 우주와 무한대로 존재하는 갤럭시의 존재가 유지되고 보호되고 있음을 소리로 나타낸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신이라고 불린다. 모든 모하메드 수피 성도들은 이 우주의 소리를 찬양하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음악가이면서 유니버설 수피즘 교사인 하즈라트 칸 (Hazrat Khan)은 “우주와 조화를 이루는 사람은 우주의 소리가 전달되는 라디오 수신기처럼 됩니다." 라고 말한다.

 

또한 독일 신비주의자인 야코프 뵈메 (Jacob Boehme)는 "이 세상에서 수천 가지 악기를 다 가져와 최고의 상태로 조율하여 가장 숙련된 마스터들이 이 악기들을 다함께 연주한다고 해도, 끝없이 지속되는 영원하고 성스런 선율과 소리인 이 신성한 음악과 비교하면 모두 개 짖는 소리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 라고 묘사한다.

 

고대 인도인들은 영적인 수행인 명상을 통해 놀라운 통찰력을 얻는데 이런 점은 많은 명상가들을 매료시키는 부분이다. 그 통찰력은 우리의 최고의 근원의 에너지와 연결되며, 우리 모두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 진동하는 에너지의 파동의 소리는 들을 수 있기도 하고 들을 수 없기도 하다고 한다. 이 소리를 외부에서 들으려 하면 들리지 않겠지만 명상을 통해 내면에 집중하여 나다요가와 같이 소리요가를 훈련하면 들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다음 칼럼에서는 외적 세계로부터 내적 세계에 들어가 어떻게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인가에 관해 공유해 보겠다.

 

Edward Salim Michael (2010), The Law of Attention: Nada Yoga and the Way of Inner Vigilance

 

Listen To These INCREDIBLE Sounds Recorded In Space! https://www.youtube.com/watch?v=3OtLJsgYTnY

 

http://skepticmeditations.com/2014/08/22/om-sound-of-spirit-or-of-tinni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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