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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해양생물 선정 '귀신고래'를 소개합니다.

- 해수부, 2월의 해양생물로‘귀신고래’선정하여 소개 -

해양수산부는 ‘귀신처럼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진다’고 하여 지어진 ‘귀신고래’를 2월의 해양생물로 정했다. 귀신고래는 최대 길이 16m, 최대 무게는 45톤에 육박하는 대형 포유류로, 몸의 전체 색이 회색 또는 암회색을 가져 ‘회색 고래’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리운다. 수명은 대략 70년이며, 13.5개월 가량의 임신 기간을 가진 뒤에 새끼를 출산한다.

 

수심 50m 이내에서 펄을 들이마시는데 그 속에 사는 소형 갑각류들을 걸러서 먹는다. 때문에 몸 곳곳에 따개비가 부착되어 있고, 이들이 떨어져 간 자리에는 흰색의 둥근 자국들이 얼룩무늬처럼 남아있게 된다. 

 

해안 바위 사이로 등장했다가 사람이 나타나면 사라진다는 귀신고래는 예로부터 포경선이 추격하면 신출귀몰하게 사라지는 바다의 신비한 동물로도 많이 알고 있다. 귀신고래는 북태평양에만 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서부계군과 미국 연안에서 관찰된 동부계군으로 구분된다. 1912년, 미국 생물학자 앤드루스가 울산에서 귀신고래를 발견한 뒤에 학계에 최초로 알리면서 서부계군 귀신고래는 ’한국계 귀신고래’로 불렸다.

 

귀신고래는 매년 여름철에 먹을 것이 풍부한 오호츠크해에서 거주하다 겨울이 되면 번식을 해야함으로 따뜻한 남쪽의 바다로 자리를 옮긴다. 불과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철이면 동해 앞바다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 귀신고래를 흔히들 보았다. 그러나 19세기 말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면서,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1977년 울산에서 포착된 것을 뒤로는 발견되지 못했다.

 

미국ㆍ러시아 과학자들이 실시한 국제 고래조사에서 사할린 북동부 연안에 100여 마리의 귀신고래가 살고 있는 것으로 연구했고, 우리나라 연안에도 곧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지난 10년간(‘03~’12) 우리나라 연안에서 귀신고래 본것을 조사하고, 국민들에게 귀신고래류와 희귀고래류 출현 제보를 들어서 기록하거나 하는 등 귀신고래를 다시 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에 따르면 “귀신고래는 신석기 시대 유물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나타날 만큼 우리민족과 오랫동안 살아온 해양생물이나, 현재는 우리바다에서 관찰되지 않고 있다.”라며 “귀신고래를 곧 빨리 우리바다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며, 해양생물 종 다양성 회복과 건강한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대국민 홍보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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