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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겨울왕국-훗카이도 비에이를 가다.

일본에서 위도가 가장 높은 곳 훗카이도는 하늘과 땅의 경계를 알아차리기 힘들만큼 걷는 곳 어디든 설국이 펼쳐진다. 겨울이면 연간 2m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적설량을 기록해 그야말로 은빛의 겨울왕국이 펼쳐지는 곳이 바로 훗카이도 이다.

 

때문에 스키를 즐기는 스키어들이 감탄하는 스키장이 10여곳이 넘게 있고, 100% 자연설인 ‘파우더스노’를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는 ‘비에이’ 역시 마찬가지 인데 일본의 많은 영화, CF의 배경지로 등장한 이 곳은 눈 속에 잠긴 고요한 풍경이 보는이로 하여금 가슴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비에이를 세상에 알린 사진작가 '마에다 신조'[]를 비롯해 전 세계의 작가들은 지금도 이국적인 설경을 담기 위해 무거운 장비를 짊어진 채 혹한을 뚫고 출사를 오는 이들로 넘쳐난다.

 

1976년 일본 담배회사 '세븐스타' 광고에 등장하면서 이름을 알린 일명 '세븐스타 나무 (Seven Star

 

Tree)'는 손가락을 모두 펴듯 풍성한 나뭇가지와 웅장한 자태를 자랑한다. 오두막 같은 집과 10여 그루 자작나무가 줄지어 서 있어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석양이 질 무렵이면 코발트빛 하늘까지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1899년 문을 연 비에이역은 단층 건물로, 일본 메이지 시대 건축물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비에이 역 주변이다. 건물마다 지붕아래 건축 연도를 표기한 점이 인상적인데, 대부분 100년 가까이 된 건물들이다. '비에이' 는 훗카이도의 옛 원주민인 아이누족(Ainu)이 살던 곳으로 1868년 앞서말한 메이지 시대부터 외부인이 유입되면서 개발되기 시작했다.

 

시로가네 온천마을에 위치한 에메랄드빛 폭포수, 흰수염 폭포 역시 이곳의 절경으로 손꼽힌다.        절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수가 마치 흰 수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강추위에 그대로 고드름이 된 물줄기가 할아버지의 긴 수염처럼 보인다. 한겨울에도 계곡물이 얼지 않고 흐르는게 신기한데, 수산화알루미늄 성분을 함유한 시로가네 온천수와 섞이면서 오묘한 푸른빛을 띤다.

 

이중 관광객들이 으뜸으로 치는 곳이 있다면 단연 아오이이케를 말할 수 있다. '푸른연못' 이라는 뜻의 청의호수는 죽은 고목이 연못 속에 반쯤 잠겨 있는데, 물에 비친 반영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층 자아낸다. 전 세계 사진가들이 즐겨 찾을 만큼 매혹적인 곳으로 호수까지 이어지는 새하얀 숲길이 한겨울의 낭만을 더한다.

 

현재 많은 여행사에서 훗카이도 지역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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