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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최근 4년간 신입사원 한 명도 채용 안 해

MBC는 정상화와 함께 채용방식도 정상화 돼야

 국회 더불어민주당 고용진의원이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제출받은 ‘MBC 인력 현황을 보면, MBC 경영진은 최근 4년간 신입사원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고, 경력직으로만 인력을 충원해오고 있다. MBC2012년 파업이 끝난 후인 2013년부터 291명의 경력사원을 채용했다.

 

청년실업이 가장 큰 사회적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공영방송으로서 갖춰야 할 사회적 책무를 망각한 행태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101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KBS와 대조적이다. EBS도 지난해 16명의 신입사원과 8명의 경력사원을 채용했다. MBC 경영진은 주로 계약직 형태로 경력사원을 채용하기 때문에, 2013134명이던 계약직 직원은 20179월 현재 319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4년간 계약직 직원은 185명이 늘어난 것이다.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고 퇴직자가 늘어나다 보니 같은 기간 정규직 직원은 1590명에서 1576명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MBC경영진이 신입사원 대신 경력사원 위주로 채용형태를 바꾼 것은 노동조합 탄압과 관련이 적지 않다. 지난 해 백종문 녹취록에서 ‘10만 양병설을 거론하며, 경력사원 선발 과정에서 출신 지역을 따져가며 인사검증을 했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또한 2월 사장 면접에서 권재홍 부사장도 계속해서 (경력사원을) 더 뽑아서 (일을 시키면) 안 될 사람들은 다른 데로 배치하는 수밖에 없다며 경력사원 채용이 노조원 대체용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2013년 3월 경력사원 중심의 ‘MBC 노동조합이 설립되었으며, 최근 드러난 국정원의 MBC 방송장악 3단계 문건에 적시된 바와 같이, ‘노조 무력화와 조직개편을 시도하였다.

 

 지난 8월 노동조합이 방송공정화를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들어가자 MBC 경영진은 대규모 경력사원 채용을 발표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실제 경력사원으로 채용된 직원의 상당수는 보도나 경영 부문에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2012년 이후 채용된 256명 가운데 36.3%에 해당하는 93명의 경력사원이 보도국에 집중적으로 배치되었다. 또한 기획 및 경영 부문에도 28.9%에 해당하는 74명의 경력사원이 채용되었다. 보도와 경영 부문에 전체 경력사원의 2/3가 집중 배치된 것이다.

 

 2016MBC 경영평가보고서에서도 신선하고 창의적인 젊은 인력의 유입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면서, “경력사원의 배치는 MBC의 보도·시사 분야 경쟁력 하락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용진 의원은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시점에서 MBC 경영진은 경력사원과 비정규직 채용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MBC 경영진이 공영방송의 사회적 책무를 망각한 지는 오래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 의원은 “MBC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어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면, 채용방식도 신입사원 중심으로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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