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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철도의 날 기념식

18일 용산백범기념관..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참석

철도종사자들이 참석한 ‘철도의 날’ 기념식에서 일제 강점기 때 지정된 경인선 철도 개통일인 9월 18일(1899년) 철도의 날을, 일제잔재 청산 차원에서 우리나라 최초 철도국 창설일인 6월 28일(1894년)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국회국토교통위원장 등 국회의원 26명이 현행 철도의 날이 일제가 건설한 경인선(제물포~노량진) 개통일이어서 우리나라 최초로 철도국을 창설한 1894년 6월 28일로 변경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올해로 118주년인 철도의 날이 5년이 추가돼 123주년이 되게 됐고, 내년 6월 28일 철도의 날 행사는 124주년으로 열리게 됐다. 

 

18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SR, 서울교통공사, 한국철도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철도학회가 주관한 ‘2017년 철도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기념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과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우현 자유한국당 간사, 윤영일 국민의당 간사, 윤관석(위원) 더불어민주당의원 등과 유재영 한국철도공사 사장직무대행, 김철관 서울메트로노조위원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날 훈장, 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장관표장 등 2017년 철도의 날 유공자 포상을 한 후 치사를 한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은 “우리 철도가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낸 것은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며 “하지만 우리 철도가 미래에도 국민의 발로서 산업의 대동맥으로서 당당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 나가려면 과거에 대한 성찰과 반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효율성에 치우진 나머지 철도교통에 공공성이 훼손되지는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비용절감을 위해 또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기피업무를 외주화 하는 등 비정상적인 관행은 없었는지도 되짚어 봐야한다”고 말했다.

 

기념사를 한 강영일(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한국철도협회 회장은 “올해 철도의 날은 작년과 달리 지난 7월 법정단체로 전환한 한국철도협회가 행사를 주관하게 돼 또 다른 의미가 있다”며 “내년부터는 철도의 날로 일제가 제정한 경인선 개통일을 대신해 우리나라에 철도국을 처음 설치한 1894년 6월 28일을 기념하게 된다”고 선언했다. 

 

특히 “이로써 철도인들이 민족자주성이 담긴 기념식을 갖게 됐다”며 “63만 여명의 철도인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축사를 한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얼마 전 사고로 순직한 기관사와 유가족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철도의 날, 철도를 위해 애쓴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고, 60여만 철도인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철도를 통해 대한민국은 성장을 했고, 우리국민은 아주 신속하고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했다”며 “우리국민의 교통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유력수단이 철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달리는 철마, 대한민국 경제의 동맥으로서역할을 해왔고, 지방의 균형발전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며 “이런 측면에서 철도는 대한민국의 경제 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타의에 의해 지정된 철도의 날이 바뀜으로 인해 철도의 정체성을 찾아가게 됐고, 기념행사도 제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영원히 대한민국의 철도 발전을 기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우현 자유한국당 간사는 “대한민국이 6.25전쟁을 겪고 8년 동안 3만 불의 시대를 열었다”며 “대한민국이 경제대국 20위권에 들어온 데는 철도의 역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soc예산의 20%을 빼서 다른 복지예산에 편성하는 것을 보고 아직은 아닌데 하는 생각을 했다”며 “복지는 꼭 돈만 주는 것이 복지가 아니고, 편리한 교통, 빠른 교통으로 국민들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것도 굉장히 큰 복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영일 국민의당 간사는 “여야가 같이 철도의 날을 축하해주기 위해 이렇게 왔다”며 “철도가 430킬로의 속도를 경쟁하고 있고, 세계 4위의 고속철도 보유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종국적으로 서울에서 제주까지도 고속철이 달리게 해야 한다”며 “철도가 달리는 것을 넘어 날수 있도록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인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철도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참석을 하게 됐다”며 “어릴 적 철도는 우리의 소중한 추억이었고, 산업화시대 성장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에 남북 철도와 대륙철도를 연구하기 위해서 여야 의원 13명이 유라시아 철도를 타고 온 적이 있다”며 “이곳을 다녀와 밤마다 유라시아 철도를 타는 꿈을 꿨다, 앞으로도 꿈을 꾸면 대륙철도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유재영 한국철도공사 사장직무대행은 “한국철도는 국가의 대동맥으로서 경제의 발전에 기여했다”며 “국민의 교통 편의와 삶의 질을 향상시켜왔다”고 전했다. 이어 “ktx이용객이 6억명을 넘어섰다”며 “코레일은 이제 국민의 행복과 미래를 책임지는 진정한 동반자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축사를 한 김철관 서울메트로노조위원장은 “축하의 자리에 이런 말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행사장 정문을 들어오니 철도공사 노동자들이 해고자와 징계자의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피켓팅을 하고 있었다”며 “노동자들이 철도를 만들었다, 그 철도 노동자들이 얼마나 잘못을 저질렀는지 모르겠지만, 해고와 징계자 원상회복에 대해 철도공사가 노력을 해 줬야 한다, 아울러 김현미 장관님과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님도 복직에 신경을 써주라”고 부탁했다.

 

 이어 “영국 리퍼플에서 맨체스터까지의 세계 최초의 철도가 노동자 손으로 만들어졌다”며 “이는 곧바로 세계로 연결됐고, 이로 인해 노동의 세계화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영상으로 축하의 뜻을 전했고, 김현미 장관, 조정식 국토교통위원장과 여야 간사,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유재영 한국철도공사 사장직무대행 등 15명이 무대로 올라 터치버튼을 누르자 스크린에 1894년부터 2017년까지의 숫자가 카운트 다운되면서 지난 철도의 역사가 한 눈에 그려진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이날 안병호 한국철도공사 여객본부장이 철탑산업훈장을, 이종도 한국철도시설공단 본부장과 오지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산업포장을, 이충표 서현기술단 부사장이 대통령 표창을, 이경복 서현 ENG 전무와 이종수 주식회사 SR책임 그리고 이은욱 서울교통공사 차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우정욱 한국교통대학교 교수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경미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한 2017년 철도의 날 기념식에는 이승호 SR 사장, 양근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직무대행, 김승탁 한국철도차량협회 회장, 신광순 철우회 회장, 정수일 한국철도공단동우호 회장, 신영국 전 철도처장, 손학래 전 철도청장, 정창영 전 한국철도공사사장 등 철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 ‘The Blue’가 축하공연을 했고, 여성 브라스 밴드 ‘브라스 통’과 4인조 여성 걸그룹 ‘아이시어’가 식전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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