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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2년 7개월 만에 최저

추석 앞두고 1만원 안되는 초저가 선물셋트만 인기...재래시장은 더 심각한 상황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2년 7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하며 기대인플레이션도 2.0%를 기록했다. 2002년 편제 이후 사상 최저를 기록한 셈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5%로 한 달 전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월(92.4) 이후 최저치다.

 

한은은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수출 부진에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의 경기 여건이 반영될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주요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한 지수로 100보다 낮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비관적임을 뜻한다. CCSI는 지난 4월 이후 넉달 연속 100을 하회해왔다.

개별 CSI를 항목별로 보면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CSI는 3포인트 하락한 89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가계수입전망 CSI도 2포인트 하락한 94로 2009년 4월 이후 최저였다.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를 담은 현재경기판단 CSI는 4포인트 빠진 63이었다. 향후경기전망 CSI도 4포인트 하락한 66으로 2016년 12월 이후 최저였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경기둔화 우려 확산에 3포인트 하락한 74를 나타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미국과 한국이 금리를 또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9포인트 빠진 85였다.

다만 개별 항목 중에서 집값 상승 기대만 유일하게 우세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포인트 오른 107로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직후인 지난해 10월(114)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른 것 같은지를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1%로 통계 편제를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0%로 2002년 2월 통계 작성 이래 최저다.

 

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공공요금(42.1%), 석유류제품(39.1%), 공업제품(31.4%)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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