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태어난 아기가 3만명 밑으로 떨어지면서 또 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 갱신 했다. 또 결혼 건수도 올해 1·4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로 떨어져 저출산은 갈수록 떨어져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29일 통계청이 공개 발표한 '2019년 3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3월 출생아 수는 2만7,100명으로 1년 전보다 2,900명(9.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3월 기준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최저치로 기록된 것이다.

특히 3월 출생아가 3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며 1년 전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현재까지 40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1~3월 출생아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8만9,900명)보다 7.6% 감소한 8만3,100명으로 사상 최저치인 것이다. 이에따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도 올해 1·4분기 1.01명으로 같은 분기 기준으로 최저치였다.

또한, 연간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떨어진 지난해 1·4분기보다도 0.07명 더 줄어들었다. 출생아 수도 통상적으로 연초에 가장 많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올해 합계출산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결혼도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3월 결혼 건수는 1만9,600건으로 1년 전보다 3,200건(14%)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 역시 3월 기준으로 1981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1·4분기 기준으로도 5만9,100건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갱신했다.

한편 우리나라 출산의 대부분이 기혼 가정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저출산은 앞으로도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에 앞서혼인이 몇 년째 계속 줄어들면서 출생아가 감소하고 있다"며 "출산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인 30~34세 여성 인구 자체도 계속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해 3월 사망자 수는 2만4,900명으로 1년 전보다 400명(1.6%) 감소했다. 1·4분기 기준으로는 7만5,100명으로 1년 전보다 6,700명(8.2%) 줄어 들었다. 하지만 사망자 수 감소에도 출생아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올해 1·4분기 8,100명에 그친 상황이다.

이 역시 분기 기준 사상 최저 기록이다. 통계청은 지금과 같은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경우 당장 내년부터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