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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유승민에게 내년 총선에 기호 2번달고 출마할 것인가"

"한국당·민주당과 통합 없이 당당하게 국민 심판 받겠다는 의사 표현하면 즉시 그만 두겠다"고 말해"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당내에서 불거진 지도부 사퇴 요구에 대해 "저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조기 원내대표 경선을 요구한 의원 모두가 내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기호 3번을 달고 자유한국당·더불어민주당과 연대 통합 없이 당당하게 총선에 나가서 국민 심판을 받겠다는 의사를 표시한다면 그 즉시 그만 두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는 바른미래당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승민 의원을 포함해 원내대표 사퇴를 강요하고 당 지도부를 흔들고 계신 분들에게 묻는다. 다음 총선에서 기호 3번으로 나가는 것인가, 기호 2번과 함께 하나, 아니면 2번으로 나가는 거냐", "다당제를 지향하는 개혁정당이냐, 한국당과 함께하는 반개혁 연합이냐. 확실히 답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 대표는 현재 의석분포로 내년 총선이 치러질 경우 바른미래당은 '기호 3번'을 받게 되고, 한국당은 '기호 2번'을 받게 되는데, 이를 언급하며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는 의원 다수가 한국당과의 연합을 생각하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지적한 셈이다.

 

이날 회의에서 바른정당계 의원들과 국민의당 안철수계 의원들은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이 자리에는 김 원내대표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채이배·임재훈·최도자 의원만 함께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원내대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데도 사퇴를 요구하면서 몰아내려고 하는 것을 보면 지도부 사퇴론을 주장하는 이유가 더 분명해지고 말했다. 또한 김관영을 몰아내고 당권을 확보하겠다는 집착으로밖에 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4·3 보궐선거 참패,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 안건) 지정 과정에서 불거진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 호남계 의원들의 갈등은 봉합지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일에는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권은희 의원 등 여성 의원 4명이 김 원내대표를 찾아가 조기 원내대표 선거를 요구하면서 바른미래당의 내분은 커져만 가고있다.

 

이날 바른정당계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 15명의 서명을 받은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서명에 참가한 의원은 권은희, 김삼화, 김수민, 김중로, 신용현, 오신환, 유승민, 유의동, 이동섭, 이태규, 이혜훈, 정병국, 정운천, 지상욱, 하태경 등이 서명했다.

 

이들 의원들은 오는 6월 말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앞당겨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당헌·당규에 따라 바른미래당은 이르면 8일 의원총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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