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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연설 "여야 4당 거센 비난의 목소리...윤리위 제소 등 후폭풍 예고"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가 발언에 고성과 야유...국회 본회의장 순식간에 아수라장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5·18 망언에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한 국회윤리위원회 제소가 이어지고 있어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12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으로 표현하는 등 정부여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나 원내대표를 향해 거센 질타를 쏟아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역대 최악의 교섭단체 연설'이라고 규탄하며 나 원내대표에 대한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에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2일 "나 원내대표의 윤리위원회 징계안을 내일(13일) 본회의 직후 의안과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당은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고함으로 막았다'며 오히려 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오전 10시 7분 시작한 연설이 시작한지 15분만에 중단됐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석까지 올라가 거세게 나 의원의 발언에 대해 문제제기 했다.

 

 특히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나 원내대표의 연설은 역대 최악의 교섭단체 연설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정책 대안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온통 가짜뉴스와 색깔론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저주만 가득 차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태극기 부대에 바치는 헌정 연설"이라고 규정한 뒤 "국회를 극우세력 놀이터로 전락시키고 정치를 후퇴시킨 헌정사의 오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의 극우 발언과 대통령 모욕 망언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오염시킨 부끄러운 연설을 스스로 취소하고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도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으로 풀이한 것은 품위도 없는 싸구려 비판"이라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또 선거제 개혁과 관련한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실망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처음부터 선거제 개혁을 반대해왔고, 협상할 마음도 없었던 한국당"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은 논평에서 "나 원내대표 연설은 한국당이 탄핵 이후 단 한 치도 혁신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 수십 년 이어져온 대표적인 보수정당임에도 더 이상 수권능력이 없다는 것을 이번에 확인해준 연설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한국당은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촛불 민심의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실망도 큰 것"이다며, 촛불 민심으로부터 탄핵 당한 한국당에 대해서는 기대조차 없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정의당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과격하고 극렬한 언사로 친박 태극기 부대의 아이돌로 낙점되겠다는 의도가 너무나 뻔히 보였다"며 "뻔뻔함과 졸렬의 극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종대 원내대변인도 "있어서는 안 될 막말이 제1야당 원내대표 입에서 나오다니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정치 등 전반적인 연설 내용에 대해서는 논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나 원내대표는 현 정권의 실정이 가져온 국민적 우려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또 청와대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민주당은 야당 원내대표 연설을 고함과 퇴장으로 막는 몰상식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정권과 민주당은 뿌리 깊은 운동권 형태를 국민 앞에 드러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 걱정을 전달한 야당 대표가 아니라 이러한 현실을 초래한  청와대와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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