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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담배를 만든 회사가 직접 수거해야···

흡연자의 87.6%가 담배꽁초 수거 책임을 담배 회사에 부여하는 제도에 찬성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5일 서울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4일까지 701명을 대상으로 ‘흡연자 담배꽁초 처리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5.4%(669명)가 "담배꽁초를 쓰레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 중 대다수는 담배필터가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담배꽁초 수거 등의 책임을 담배 회사에 부여하는 제도의 도입에 대해서는 614명(87.6%)이 '찬성' 의견을 표했다.

 

단, 담배꽁초를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담배꽁초를 판매점에 반환한 소비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캠페인을 진행할 경우엔 603명이 참여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길거리 흡연자들을 모두 막을 방법은 없다. 관련법이 금연구역에서만 흡연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한 자치구 관계자는 “법에 의해 지정된 금연구역에서만 단속이 가능하다”며 “위반 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연가들은 서울시내에 합법적인 흡연구역이 많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실제로 시내 금연구역이 점점 늘고 있지만 흡연구역은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시의 담배꽁초 무단 투기 단속 건수도 2015년 6만5000여건에서 2017년 7만2000여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담배회사에 수거함 설치, 담뱃갑 안내 문구 삽입, 재활용 방식 도입 등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에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품목에 담배를 포함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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