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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오늘 오전 방북결과 발표...정상회담 일정·비핵화·종전선언 등에 주목

문대통령 친서 전달하고 평양 방문 일정 등도 합의한 듯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의 수석특사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방북 결과를 설명한다.

청와대는 정 실장이 이날 오전 10시4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공식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결과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 실장의 브리핑 시각은 오전 10시 40분으로 결정한 것은 국회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4·27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3월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똑같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것이다.

특사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환담을 한 데 이어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을 면담했다. 정 실장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다.

 

청와대는 특사단이 김 위원장과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장면, 문 대통령의 친서를 건네는 장면, 대화를 나누며 뭔가를 메모하는 장면 등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 에는 오전 10시35분 정 실장이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건네고, 11시 40분에도 정 실장을 포함한 특사단과 김 위원장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찍혀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면담은 이날 오전, 1시간 이상 이어진 셈이다.

 

특사단은 이날 평양에 총 11시간 40분 동안 머물렀다. 사전에 예정되지 않았던 만찬이 일정에 추가되면서 체류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청와대는 이를 특사단과 북측의 대화가 원만히 진행됐다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사단은  또 정확한 일정과 의제를 비롯해 이달 중 열릴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했다. 특사단은 귀환에 앞서 북측과 만찬을 함께한 뒤 오후 9시 40분께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발표 예정인 정 실장의 방북 결과 발표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특사단은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9월 중 열릴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서 경호와 의전, 보도 등을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기간과 9월 마지막 주에 뉴욕에서 열릴 유엔총회에서 한미정상회담 개최가 검토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17일∼21일 사이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이날 합의에서 판문점선언 이행의 실효성을 높이는 구체적인 합의를 비롯해 남북관계 발전 방안 등 대략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의제에도 큰 틀에서 의견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전 예정된 정 실장의 기자회견에서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촉진시킬 방안에 관해 특사단이 이번 방북을 통해 합의된 내용이 공개될지도 주목되고 있다.

특히 청와대 특사단이 완전한 비핵화의 당위성과 함께 상징적 종전선언을 먼저 해야 한다는 북한의 입장과 성의 있는 조치가 먼저 있어야 한다는 미국 간 입장 차이를 좁힐 만한 중재안을 제시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내일 브리핑은 오전 10시로 예상하는데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 측에서) 발표 시간을 맞추자고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정 실장의 기자회견이 끝나는 대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판문점선언이행추진위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로 전환해 회의를 열어 회담 준비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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