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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장사익의 사진전 <장사익의 눈>이 열리다

인사동 인사아트 갤러리1층에서 3월 21일까지

(시사1 =  김재필 기자) 한 서린 절창으로 우리의 가슴을 담금질 하는 한국의 소리꾼 장사익이 인사동에서 사진전을 열고 있다.

 

담벼락에 바른 페인트의 낡은 흔적이나 전봇대의 찟어진 부착물 등을 스마튼 폰의 작은 렌즈를 통해 휠타링 시킨 작품 60여점이 전시되고 있는 전시장을 찾았다.

 

‘소리에 못지 않게 감성있는 사진을 담았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좀 멋쩍은 답을 한다.

 

“뭘유 그저 눈에 들어오는 걸 담았을 뿐인데유” 충정도 특유의 사투리를 섞인 대답에서 사진이라는 선입감이 묻어나지 않는 순수함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2019년에 서예전을 열 정도로 서예에도 일가견을 갖추었고 젊은 시절부터 인사동의 화랑가를 드나들며 나름 미적 감각을 키워 온 결과이다.

벽에서 묻어난 흔적은 면벽 상태에서 가능하다. 그가 사진을 찍는 모습을 연상해 보니 선승들이 면벽 좌선에서 깨닫는 화두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 해 본다.

 

노래는 대중앞에서 불러야 맛이 있다. 그러나 회화나 사진은 혼자서 하는 작업이다.

 

장사익은 지금까지 한껏 목청을 돋우며 입으로 불렀던 노래판을 작은 렌즈를 통해 무의적으로 추상화나 수묵화가 되어 있는 피사체를 담아 자신만의 또다른 노래로 승화 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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