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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아파트에 쓰인 불량 레미콘

성신양회 불량레미콘 부당이익 900억 처벌은 고작 2천만원

 

지난 21일 MBC탐사보도 스트레이트에서는 지난 해 5월 불량 레미콘을 유통한다는 성신양회에 대한 후속보도를 방영했다.

 

취재진에 따르면 성신양회가 유통한 불량 레미콘은 2016~2018년까지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해 다수의 중견사들까지 이름이 알려진 건설사에 공급돼 건설 현장 270곳에 불량레미콘으로 아파트를 지었다고 한다.

 

레미안, 힐스테이, e편한세상, 푸르지오, 자이 같은 명품브랜드 아파트로 홍보한 것과 달리 불량 레미콘으로 지은 불량 아파트였던 것이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창업한 지 53년이 된 성신양회는 국내 7대 레미콘 회사 중 하나로 그동안 많은 건설사와 계약을 맺어왔다고 한다. 레미콘은 모래, 자갈, 시멘트, 혼화재를 섞어 만드는데, 시멘트가 가장 비싼 반면 화력발전소나 제철소에서 나오는 산업폐기물로 만든 혼화재는 저렴하다.

 

성신양회는 시멘트를 건설사와의 납품 계약보다 최대 40% 줄이고 대신 혼화재를 채워넣는 식으로 이득을 챙겼다고 한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불량 레미콘으로 지어진 건물이 안전할 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으나 건설사들은 국토부가 전수 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스트레이트 취재진 취재결과 국토부가 안전성과 강도 검사를 진행한 곳은 43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230곳은 민간 건설사들의 자체 검사에 맡겨 둔 상황이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민간 건설사들에 안전검사에 대해 질의 했으나 모두 공개를 거부했다.​스트레이트 취재진은 마지막으로 “11년 전에도 국내 3대 레미콘 회사들이 불량 레미콘을 만들어 팔다가 적발됐다”며 “시멘트 적게 타는 수법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매출액이 900억 원인데 벌금은 2,000만원으로 나왔는데 이런 솜방망이 처벌을 한 사법부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는 앞으로도 불량 레미콘으로 지은 아파트에서 살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사1 = 황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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