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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코로나 추경 부탁...황교안 "국민 앞에 사죄해야"

文국민안전과 경제 모두 아주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柳 여야 정치권 모두가 재난 극복 위한 초당적 협력 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국회를 직접 찾아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처리를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19사태로 국민안전과 경제 모두 아주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초당적 협력을 구하기 위해 국회를 찾아왔다"고 이번 회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을 다하고 있다"며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국무총리가 직접 중앙재난대책본부장이 되어 대구에 상주하고 진두지휘하며 감염병 확산 저지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미래통합당 황교안, 민생당 유성엽,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회동을 갖고 이같이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국회를 찾은 것은 취임 이후 6번째이며, 여야 대표들과 만난 건 지난해 11월 모친상 조문에 대한 감사 인사를 위해 청와대로 초청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여러 가지 필요한 지원을 예산으로 충분히 뒷받침하기 위해 긴급 추경을 편성하여 최대한 빨리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비상상황인 만큼 신속히 논의하여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과감한 재정 투입으로 피해 기업과 중소 상공인들을 긴급 지원하고 위축된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며 "피해 지역과 업종에 대해 전례 없는 대책을 강구하고,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세제와 금융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어 한 마음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며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특별히 어려움에 처한 대구․경북 지역주민들을 격려하는 응원과 자발적인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위기 상황이지만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사태 해결과 경제 회복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오늘 회동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대통령께서 국정이 분주하신 중에도 청와대를 나서셔서 우리 국회까지 찾아주신 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한 코로나 사태가 지금 악화일로 확진자만 2,022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13명이 됐다"며 "사망자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또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우한 코로나 사태는 최초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감염병 확산 사태였다"며 "지금의 이 위기의 배경에는 정부의 대응 실패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무엇보다도 초동 대처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수와 실패를 명확히 되짚어 봐야 한다"며 "중국 발 입국 금지 조치가 위기 초반에 반드시 실시되었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우리 당은 물론이고 국민과 전문가들이 얼마나 줄기차게 요구하고 호소했냐"며 "그러나 대통령께서는 이를 듣지 않아 정부는 결국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도대체 무슨 근거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머지않아서 종식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냐며 "근거 없는 낙관론이 방역 태세를 느슨하게 했고, 또 그 결과 일상으로 돌아간 국민들이 대거 감염 위협에 노출되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은 결국 여기에 계신 대통령과 이 정권을 탓할 수 밖에 없다"며 "우리 국민이 먼저인지 아니면 중국이 먼저인지 국민들은 진지하게 묻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대통령께서는 깊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 국정 수반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대구는 도시 전체가 공포로 얼어붙었고, 또 불안감이 자욱한 그야말로 절망의 도시였다"며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시고, 또 인적, 물적 지원을 총동원해서 우리 대구․경북 시민들을 감염병 위기로부터 구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황 대표는 "당․정․청이 신속하고 긴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더 챙겨 주시기를 바란다"며 "재정적 법적 지원은 국회의 의무이자 또 역할이기 때문에 미래통합당은 협조와 협력을 아끼지 않고. 예비비 등 추경이든 모두 선제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유성엽 민생당 대표는 "먼저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시고 대통령과 4당 대표 회담을 즉각 추진해 주신 문재인 대통령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특히 국회를 직접 방문해서 회담을 갖는다는 것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정부의 코로나 초기 대응은 명백히 실패했다. 좀더 긴장하고 철저했어야 한다"며 "안전불감증에 빠진 정부의 안일한 판단과 대처가 사태를 이렇게까지 키워버렸다"고 꼬집었다.

 

유 대표는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며 "오늘 회담을 계기로 여야 정치권 모두가 정쟁을 즉각 중단하고 재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국민들은 코로나 공포에 떨며 경제악화로 크나큰 고통을 하소하고 있다"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과 택시기사들, 그리고 지방의 농민과 어민들도 모두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코로나의 방역과 검역, 치료에 드는 비용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 대책이 즉각 코로나 추경에 포함되어야 한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갈수록 나빠지고만 있는 우리 경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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