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포스트 메뉴

與 “총리인준 해달라”…野는 과거 與 발언 돌려줘

(시사1 = 윤여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에도 야당에 총리를 인준해달라며 “국민의힘은 총리 인준 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삼으며 ‘버티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같은날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등 여권 인사들의 과거 발언들을 되돌려주며 부적격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어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 회의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하루 연기됐다”며 “장관후보자에 대한 논의와는 별도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국정공백 최소화를 위해 정치권은 절차대로 일해 결과를 내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며 “국민의힘이 책임있는 제1야당으로서 합리적인 협상 파트너의 자세로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2010년 8월 김태호 총리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오늘은 대한민국 국회가 국민의 대변자냐, 정권의 하수인이냐를 결정하는 날이다. 국회가 청와대의 '여의도 파출소’가 되면 되겠나‘는 발언을 꺼냈다.

 

배준영 대변인은 “박 의장께서는, 21대 국회 개시와 함께 야당 의원들을 상임위에 모두 강제 배정하는 치욕의 국회사를 썼다”며 “이제 (청와대의 여의도) 파출소장님이라 불러드려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어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청문회 후보자들에 대해 ‘합당한 자격을 갖추지 못했으므로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57.5%로 나타났다”며 “국민의 뜻을 살피시라”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지난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황교안 총리 후보자 내정에 대해 ‘이번 총리 인사는 국민을 두 편으로 분열시키는 두 국민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명백한 선전포고입니다. 대통령께서 국민통합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고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마지막 1년이라도 당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했는데,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청문회 관련 의견을 들을지 묵살할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며 “이철희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은 취임 일성대로 ‘4·7 재보궐선거의 민심을 잘 헤아려 할 말은 하고, 아닌 것에 대해서는 '노(NO)'라고 말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사안을 NO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의 균열은 조국 전 장관의 식언(食言)에서 비롯되었다”며 “식언이 ‘의도된 망각’인지, ‘미필적 망각’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라고도 덧붙였다.

 

배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망각은 망국에 이르고 기억은 구원의 비결이다’이라는 말만은 기억해주기 바란다”며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기념관의 비문”이라고 밝혔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