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김기봉 기자 | 추석 연휴 이후 개장한 국내 채권시장이 미국 국채금리 급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에서 상승한 가운데 3년물 금리는 4.1%를 넘어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겹치면서 국내 채권시장의 약세 압력도 커지는 모습이다.
28일 오전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6bp 오른 연 4.112%를 기록했다. 10년물은 15.0bp 상승한 4.542%로 올라섰고, 5년물과 2년물도 각각 4.337%, 4.069%로 상승했다. 장기물의 상승폭도 컸다. 20년물은 4.580%로 11.9bp 올랐으며,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4.679%, 4.642%를 기록했다.
국채선물 시장 역시 약세를 보였다. 3년 국채선물은 36틱 하락한 102.06에서 거래됐고,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150틱 넘게 떨어지며 103.2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1만 계약, 10년 국채선물을 6천50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이번 국내 금리 급등의 출발점은 연휴 기간 미국 국채금리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2%를 넘어서며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 역시 5.5%를 넘어서며 2004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 금리가 이처럼 급등한 배경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 연휴 기간 미·중 무역 협상이 큰 성과 없이 끝난 데다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이견도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에 부담이 커졌다. 3년물 초과 미 국채금리가 모두 5%대에 진입한 것도 국내 채권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단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상승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만으로 해석하지 않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연휴 기간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채권 금리도 급등세를 나타냈다”며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매도 중이라 약세가 쉽게 진정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