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김아름 기자 | 정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산하 자회사를 기존 5개에서 3개로 통합하고 기능도 전면 재편했다. 단순한 조직 축소보다는 각 회사의 역할을 명확히 나눠 철도 서비스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23일 자회사 통합 절차를 마무리하고 기존 5개 자회사를 ▲고객서비스 ▲유통·물류 ▲유지관리 등 3개 전문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임을 밝혔다. 통합 자회사의 공식 명칭은 직원 의견수렴 등을 거쳐 연내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관광개발을 통합한 고객서비스 회사, 코레일유통과 코레일로지스를 합친 유통·물류 회사, 그리고 기존 코레일테크로 역할을 구분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기능별 통합이다. 고객서비스 회사는 역 이용부터 열차, 연계교통, 관광까지 기존에 나뉘어 있던 서비스를 하나로 연계한다. 철도 이용 과정 전반을 하나의 서비스로 묶어 이용객 편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유통·물류 회사는 기존 유통과 물류 인프라를 결합한다. 철도망을 기반으로 한 유통·물류 사업의 연계성을 높여 전문회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테크는 합병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유지관리 전문회사로서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첨단장비 등을 활용해 청소와 유지보수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코레일이 통합과 함께 내놓은 ‘국민체감서비스 10가지’도 조직 개편의 방향을 보여준다. 유통·물류 회사는 역 편의점인 ‘스토리웨이’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1+1, 2+1 등 할인행사를 확대한다. 유지관리 회사는 철도역사 청소에 AI 기반 장비를 도입하고 일반열차 화장실 청소도 강화한다. 노후 일반열차 화장실은 시설을 분해한 뒤 스팀장비를 활용해 살균·소독할 계획이다.
고객서비스 회사는 KTX 내 이용률이 낮은 자판기 공간을 수하물 보관공간으로 전환하고, 주차와 카셰어링·렌터카, 버스, 수요응답형 교통(DRT) 등 연계교통 서비스를 확대한다. 10월 하순부터 철도관광상품 이용객에게 주차요금 30% 할인도 적용한다.
정부가 자회사 통합에 나선 배경에는 회사 수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중복 기능을 정리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려는 목적이 담겼다. 기존 자회사별로 분산돼 있던 기능을 고객서비스, 유통·물류, 유지관리라는 세 축으로 재편해 책임과 역할을 보다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이번 자회사 통합은 단순히 회사의 수를 줄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회사별 역할을 명확히 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높여 철도 이용객의 편익을 향상하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